“씨름 하고 싶으면 중앙초등학교로 오세요”

광양시 중마동이 생기면서 가장 첫 번째 생긴 학교인 광양중앙초등학교(교장 서일영)는 초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씨름과 여자 축구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명성이 높은 중앙초등학교 씨름 선수단을 만났다.

유명세를 탄 특별한 학교
“1993년 동광양중앙국민학교로 개교하여 1995년 중앙초등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했으며 2012년 제19회 졸업생을 배출시켰습니다. 푸른 꿈,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중앙초등학교는 동광양시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리고 씨름과 축구의 꿈나무들을 키워내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로 17년째 중앙초등학교에서 씨름 꿈나무들을 키워내고 있는 김진각 선생님은 전국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아 덕분에 매스컴을 많이 탔다며 씨름을 하고 싶은 아이들이 외지에서 중앙초등학교로 와 있다며 자랑했다.

씨름, 축구부 학생들은 숙식과 급식 무료 제공
중앙초등학교는 씨름이나 축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
“씨름부는 14명인데요. 현재 4학년 6명, 5학년 3명, 6학년 5명입니다. 6학년 학생들은 중학교에 가서도 계속 씨름을 하려고 준비하는 선수들이며 하동과 완도에서 씨름을 하기 위해 중앙초등학교로 온 아이도 있어요. 외지 학생들은 학교에서 무료 급식과 숙식 제공을 합니다.”
소질만 있으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고 있다며 씨름은 아침, 점심, 오후, 야간으로 나눠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 지도는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재신 코치는 “씨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와서 하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하며 잘할 수 있을 때 선수생활을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체력단련 겸해서 즐겁게 지도하기 때문에 모두 신나게 씨름을 한다”고 말했다.

씨름 발상지인 와우 부락 덕분에 창단
중앙초 씨름부는 1997년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과 광양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창단됐다. 옛날 와우 부락이 씨름의 발상지였기에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창단하게 된 것, 중앙초 씨름부는 창단 후 지금까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고 일반 전국대회에서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20개를 획득했다. 또 제6회, 제7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국 씨름 명문 학교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2001년 제3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이종민 선수가 동메달을 따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제47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박봉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많은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 본교 출신이며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문현호(동아대), 조세찬(전주대), 정민(울산대)선수가 실업팀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현재 인하대에 이청기, 박정민이 재학 중이며 실업팀으로는 울산동구청에 정민, 장수군청에 김영웅이 있습니다. 우리 광양시의 위상을 널리 떨칠 수 있도록 힘찬 응원 부탁합니다.”
가장 보람 될 때가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라는 김진각 선생님은 16년 씨름 감독 경력자답게 아버지 역할까지 톡톡하게 해내고 있었다.

꿈과 희망을 주는 길잡이 되고 싶다
“전남소년체전이 영암에서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나주시를 비롯한 10개 시 군에서 열립니다. 전남 도내 초, 중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인데 저희 씨름 선수단 9명이 출전합니다. 좋은 소식 기대하십시오.”
이번 전남소년체전은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을 위한 평가대회를 겸하고 있어 관심이 매우 높은 대회다.
“중앙초등학교 씨름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 제 소망이거든요.”
까맣게 그을린 선생님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함께 영글어 가고 있음 느낄 수 있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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