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는 향우회, 구심점 역할 향우회로 거듭나겠다”

지난 8일 재경광양시향우회장 이취임식이 서울 중구 행복컨벤션웨딩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우광옥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향의 정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에는 사랑 받는 향우회, 향우회원들에게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향우회로 이끌어 가겠다는 우광옥 회장을 취재했다.

취임식에서 고향의 정 듬뿍 느껴
“제가 광양서초등학교 46회 졸업생인데 향우회장 취임하는 날 광양서초등학교 동창생이 취임을 축하하는 뜻으로 직접 이발을 해주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고향의 정이며 사랑이란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들어가며 따뜻한 정만큼 큰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천리길 고향에서 혹한에도 불구하고 달려와준 시장님과 시의회의장, 의원님들, 고향 선후배님들이 있어 훈훈한 자리였으며 역시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광양향우회를 잘 이끌어가 달라는 격려와 기대를 담은 바램이란 생각으로 고향 분들에게는 사랑 받는 향우회, 향우회원들에게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향우회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많은 선후배님들의 고견과 각 읍면동 향우회장들의 협력과 지혜를 모아서 화합하고 단결하여 하나되는 향우회, 살아 움직이는 향우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옛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삶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생각한다는 우 회장은 향우회는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겨주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 운동 전개하겠다
“제 고향은 광양읍 목성리입니다. 제가 서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녔는데 지금은 그리 멀지 않는 길인데 그 당시 얼마나 멀었는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가방 대신 개나리 봇짐이라 해야 맞을 것 같은데 보자기에 책을 싸서 옆으로 척하니 메고 달려 다녔어요. 저희 학교 단골 소풍 코스는 서산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천변 등이 개발되어 길이 좋으나 예전엔 오솔길이었으며 소풍에 빠지지 않고 싸 간 메뉴는 삶은 계란이었습니다. 고향 하면 가장 먼저 옛 추억이 떠오르고 어릴적 친구들과 뛰어 다니던 그곳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우광옥 회장은 가장 먼저 고향 이야기를 꺼내며 마음을 훈훈하게 지폈다.
“고춧가루 세말 메고 물길 삼십리 길 간다는 광양사람들의 끈기와 오기, 저는 항상 좋은 방향의 오기로 생각하고 광양인으로서 자부심을 갖습니다.”
우 회장은 광양중 16회, 순천고 14회 졸업생이라며 65년도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해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광양을 떠나 온지는 오래지만 고향은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경광양시향우회에서는 고향사랑의 일원으로 광양장수노인국제축구대회, 2012 광양국제아트서커스 2회 참석, 광주전남향우회 고향방문, 광양시민의 날 행사 참석 등 총 5회에 걸쳐 600여명이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고향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뜨거운 열정으로 고향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광양시 행사에 동참해 광양시와 재경광양향우회가 더불어 변화되고 광양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향우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재경광양향우회는 12개 읍면동을 비롯해 청년회와 여성회 등의 모임으로 활동하며 우애를 다지고 있다.

광양 발전 언제나 힘이 된다
“광양은 제가 어렸을 때는 낙후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지방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고장입니다. 특히 농촌은 농촌대로 산업은 산업단지대로 농업과 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한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 경제의 중심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 관광도시 광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얼마 있으면 순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데 관광객이 광양에 머물다 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나 순천으로 몰리고 광양은 스쳐가는 곳이 되면 절대 안 됩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매화축제, 광양제철소, 광양항, 이순신대교 등 광양만의 고유한 문화를 잘 다듬고 개발한다면 가고 싶은 광양, 다시 찾고 싶은 광양이 될 것입니다”
경제도시, 산업도시,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이요 광양은 이제 세계화로 발전하는 글로벌 도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도 고향에 대한 애착 많아
금융계에서 잔뼈가 자라 재테크의 달인으로 통하며 금융계의 거장(巨匠)으로 불리는 우 회장은 고향은 언제 생각해도 가고 싶고 따뜻한 그리움이 있다고 말했다.
“슬기롭고 바르게 생각하고 성실과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타향에서 반평생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이제는 제가 갖고 있는 조그만 능력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광양 태생이라는 긍지와 애향심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재경향우회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되지만 현재 고향 인구보다 많으리라 추정하고 있으며 곳곳에 흩어져 사는 향우들을 한마음으로 서로 돕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제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동안의 사회 경험을 토대로 고향에 이익이 된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고향 발전에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내 고장 광양이 철강의 경제성장 못지않게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건강한 문화도시로 각광받기를 기원합니다.”
우광옥 재경광양시향우회 회장단 일행은 총회와 취임식에 보내준 답례로 오는 24일 광양시청을 방문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프로필

▶한국상업은행 입행(현 우리은행)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상무)
▶삼양식품(주) 부사장(재세본부장)
▶엠비성산(주) 감사
▶엠비성산(주) 대표이사(코스탁상장법인)
▶모부(주) 부회장(현)
▶재경광양시향우회장(현)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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