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광양시는 중소기업 벤처빌딩 입주기업 모집 연장 공고를 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2월 모집 공고를 냈었지만 문의만 많았고 실제적으로 선정 기준과 맞지 않는 단순 입점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차 모집공고를 낸 지금도 문의는 쇄도하고 있지만 시에서 제시하고 있는 선정조건에 부족한 곳이 대부분이다.
광양시가 제시하고 있는 입주 기업 선정조건은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으로 전환하거나 창업중인 기업, IT·BT·CT·NT 관련분야 신소재산업, 향토산업, 신지식인 영위기업, 친환경 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보통신·연구개발 등 지식산업, 영상·음반·비디오물 등 문화산업 기업, 산업단지 및 개별입지 입주 예정 기업 등이다. 이 기준에 부합되는 업체는 2년간 사무실과 일부 사무용품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장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입주 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수년간 경기불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광양시가 제시하고 있는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창업하기도 힘들고 기존 업체가 들어가는 것도 그렇게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모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벤처빌딩이 생겨나면서 일부 업체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중견업체로 급성장한 반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아예 사업을 정리하는 곳도 적잖아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벤처빌딩에 입주한 기업이 4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얼마나 정확하고 공정하고 실적들이 검증됐는지 의문스럽다”며 철저한 실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내 벤처빌딩에 입주한 한 업체 관계자는 “광양시가 지원하고 있는 벤처빌딩에 들어 올 때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에 입주하게 됐는데, 그동안 시 차원에서 해년마다 실적 검증을 해왔다.”며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의 벤처빌딩은 영세한 업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벤처빌딩 입주 문의가 쇄도할 만큼 업체들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은 좋다. 다만 입주 업체 선정조건에 맞지 않은 황당한 경우가 많았다”며 “입주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실적분야도 검증해 입주기한을 2년 연장해주고 있는 등 검증시스템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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