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자 찾기 어려워…“청산 가능성 높아”
30억원의 세금을 들여 개소한 광양국제원부자재수급지원센터(이하 GIMS) 가 초라한 실적만 남긴 채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한시적인 GIMS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재정지원중단과 함께 청산에 필요한 지원금 정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월드마린센터 10층에 GIMS 개소식을 갔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부자재 수급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해외 원부자재 공급업체를 유치를 목표로 출발한지 20여개월만에 문을 닫게 됐다.
당초 화려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우면서 출발한 GIMS. 이 기관은 20여개월동안 중개거래시스템인 GeTs(Global e-Trade System 이하 시스템)를 개발과 중국건자재성 유치 추진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렇게 특별한 성과도 없이 30억원의 혈세만 낭비하고 사라질 위기에 선 GIMS를 광양시가 민간 사업자를 모집 해, 기 투자한 모든 권한을 넘기고 사무실 임대료와 집기(4억7000만원)에 대한 지분(23.5%) 권리만 행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지원이 중단된 GIMS 사업일체를 민간사업자에게 무상증여 조건으로 앞으로 20억원을 투자할 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 “광양항 배후단지 내 추진 중인 국제건자재성이 들어설 경우 민간투자자 모집에 숨통이 튈 수 있지만 유치에 실패한다면,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투자자를 찾기는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는 여론이다. 개발이 완료되었다는 시스템은 아직까지 시험테스트도 못하고 있어 실용화하기에는 준비 부족이란 지적이다.
더 나아가 국제건자재 유치가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중국의 랴오닝 영순석재유한공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심의를 받고, 국내법인 설립을 준비하기 위한 임시 사무실을 광양시에 요구해, 시 집행부가 지난 12월에 시의회에 관련 예산편성을 요구했지만 시의회가 ‘국제건자재성’ 유치를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제건자재성 설립유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30억원의 혈세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처지에 놓여있다.한편 지식경제부의 지역특성화사업으로 지식경제부와 광양시는 광양항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원부자재 수급기지로 조성키로 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옥에 'GIMS'를 개소해 2010년부터 3년 동안 각각 15억 원씩 총 30억 원을 지원했다.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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