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달라지고 있어요”

지난 해 9월 광양중학교 제22대 최종욱 교장선생님이 부임했다. “바르고, 참되며, 서로 돕는 사람” 이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꿈과 이상이 있는 학생, 남을 배려하고 봉사할 줄 아는 학생이 되어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참된 리더가 되도록 예술과 체육 그리고 유머감각을 지닌 매력적인 학생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최종욱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창의경영학교, 또래 조정 시범 학교로 선정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교육과정혁신형 수업개선 분야의 미래형 과학교실로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되어 미래형 과학교실 구축을 위한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문화적, 교육적으로 소외된 지방 농촌지역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의 교실에서 다양한 활동(강의, 토의토론, 실험, 탐구활동, 전시체험)을 할 수 있는 통합적 교실 구축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 광양중학교는 ‘또래조정’ 시범 학교로 선정됐다
“지난 6월 본교가 학교폭력 예방 및 건전한 또래문화 조성을 위한 ‘또래 조정 시범 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또래 조정’이란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또래’학생이 조정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과정 및 활동을 말하며 또래조정자가 중립적 입장에서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흡연 예방교육과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지난 4월 23일 본교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흡연예방교육 중점학교로 지정되어 광양교육지원청으로부터 45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흡연 제로화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의 최초 흡연율 저연령화와 청소년기 흡연?음주로 인한 건강문제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기예방교육의 필요성 증대로 담배연기 없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5월과 11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흡연율 및 흡연에 대한 태도, 지식 등 변화 정도를 측정했고 창재 및 창체시간 활용과 학교 홈페이지 보건소식란과 보건소식지를 통해 흡연과 관련한 내용을 게재 흡연예방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광양중학교는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난달 4월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은 일년 동안 이루어지는데 멘토에 담임선생님 28명, 교과담임 5명, 경찰관 13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적절한 정서적, 교육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멘티 학생 약 100여명이 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정학습 여건이 열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Happy class 야간돌봄교실’이 복지실에서 운영되며 Wee클래스 활동으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밖에 없어서 인성과 창의력을 꼭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광양중학교에 스마트 과학교실을 구축함으로써 창의력을 기르는 기반 시설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며 매년 5천만 원씩 3년간 지원되면 학생들이 창의력을 기르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개인과 가정의 행복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무주중학교 첫 발령, 지금도 초롱초롱한 눈망울 생각 나
38년간 교단에 있으면서 보람이 많지만 그래도 첫 발령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1975년 무주중학교로 처음 발령을 받았는데 오지 중의 오지여서 순박한 학생들과 학부형 그리고 주민들이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기대가 커서 하루하루가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생각납니다.”
최 교장이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하는 말은 “목표가 행동을 이끈다”라는 말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행동부터 다를 수밖에 없으니 꼭 목표를 세우도록 격려합니다. 목표는 큰 목표를 세운 후에 작은 목표를 세우고 날마다 한 번씩은 써 보도록 하는 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큰 꿈에서 작은 꿈으로 꿈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든다면 초등학교 때 공무원에서 어른이 되어가면서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도 자주 한다는 최 교장은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경향이 있는데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좋은 것을 얻고 싶으면 좋은 것을 심어야 하고 많이 얻고 싶으면 많이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개인을 대할 때면 너무도 착하고 듬직한 우리 학생들이 무리가 되면 아름답지 못한 모습들로 뭉쳐져 지도하는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행태를 보면서 좀 더 효과적인 지도 방법이 없을까? 또, 어떻게 해줘야 변화 할까 하고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가장 먼저 자존감을 갖길 바라며 다음으로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 있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 내용은 그야말로 꿈을 이루기 위해 쌓아야 할 디딤돌입니다. 수업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스스로 찾아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교직생활 절반 광양에서 보내
광주가 고향인 최 교장은 교직 생활의 절반 이상을 광양에서 보냈다.
“진월중학교, 광양여중학교, 광영중학교, 광양중학교에서 총 14년을 근무했고 광양에서 교감, 교육과장, 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특히 광양여중에서 7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교감, 교장으로 승진해서 더욱 인연이 깊습니다. 앞으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기간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학생들을 위해서, 선생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정년 후에는 전공이었던 영어와 한글교육 봉사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최 교장, 그는 시간 나면 독서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데 아름다운 삶이란 취미를 여유롭게 즐길 줄 아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필

▶무주중·부안농림고·여수중·광양여중·진월중학교
▶광영중·광양중학교 교감 ▶장성교육지원과장
▶광양교육지원과장 ▶금일중학교 교장
▶승평중학교 교장 ▶광양중학교 교장(현)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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