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하천, 편리한 도로, 아름다운 국토 가꾸겠다

국토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아름답고 환경친화적인 국토 건설을 위해 국도, 하천 등 주요 기간시설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는 유병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취재했다.

국토발전에 관한 집행업무 뜻 깊은 경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국의 32%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을 가진 영남권의 도로, 하천 등 국가가 지원하는 SOC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산하에 있는 5개 국토관리사무소를 포함해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조 3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이래 중앙정부에서만 근무해왔는데 3개 광역시, 2개 도에 걸친 전국의 32%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국토발전에 관한 집행업무를 맡게 된 것은 공직생활에 있어서 매우 뜻 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청장은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중추적 행정기관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국토관리청이 단순히 지방자치단체가 예산부족으로 하기 어려운 도로, 하천과 같은 토목공사를 하는 기관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지방국토관리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 도로경관개선 및 도로 리모델링, 하천의 이용도 제고 및 도시재생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추진 중입니다. 홈페이지 블로그를 개편해서 언론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채널도 확보해서 저희 업무를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가면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기관장들이나 대학, 연구원 등의 전문가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가지면서 정책자문도 얻고 좋은 인간관계도 형성하고 있습니다.”

품격 높은 경관 조성, 낙동강 사업 마무리 단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사실상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설은 지자체, 수자원공사, 국토관리사무소에 넘겨져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이용하는 하천 고수부지에 조성된 생태공원은 정부가 유지관리비를 주면서 지자체로 하여금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는 8개 보, 385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전거길, 2413만평에 달하는 수변생태공원, 주민친화적인 친수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5개월 됐다는 유병권 청장은 행정고시(제33회)로 공직을 시작해 임용 이후 지역정책과장, 국민임대주택건설지원팀장, 지역발전정책팀장, 도시정책팀장, 도시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국토해양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다양한 문화적 서비스 제공 반드시 필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광양은 산업환경으로 보면 바다, 제철을 위주로 생긴 많은 공장, 컨테이너 부두가 훌륭한 발전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환경을 잘 살려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발전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좋은 자원을 미래지향적이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잘 이끌어나감으로써 경제적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더구나 요즘은 지역사회 내에 사람들간의 신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자본이 잘 형성되어야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것이므로 주민간의 결속력도 높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서비스 제공도 반드시 필요한 시책이라고 봅니다.”
매사에 신중하며 상?하간 신뢰 관계가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유 청장, 그는 책임의식과 전문성에 기초한 업무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무엇보다 투명한 행정을 강조했다. 또 녹지 공간도 복지시설의 일부분이기에 광양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원들을 만들어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살기 좋은 도시란 녹지 공간이 많은 도시다. 따라서 살기 좋은 광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푸른 녹지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양은 잠재력이 많은 희망의 도시
“지금은 중마동으로 불리는 곳이 제 고향입니다. 누구나 고향은 어머니와 같은 애틋함이 있는데 저 또한 고향은 마음의 터전입니다. 어른이 될 때까지 고향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광양을 생각하면 정겨운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광양은 바다와 구릉지와 산이 있는 곳입니다. 눈을 감으면 출렁이는 바다와 다랑논들, 자주 찾던 백운산 등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지며 정겨운 곳이 많은 고장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과 친지, 친구들의 모습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삽니다.”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한다는 그는 광양은 잠재력이 많은 희망의 도시이기에 그야말로 무한한 꿈을 가진 고장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정책을 실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도시정책이나 주택정책분야의 전공서적을 출간했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다녀본 여러 국가들과 국내 여러 도시들에서 보아온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살펴가면서 우리나라 도시들과 국가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수필을 써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틈틈이 국악을 즐기면서 일상생활에서 흩어졌던 마음을 가다듬고 있으며 사진 찍는 것도 즐겨 합니다. 사진은 사물을 깊게 관찰하는데 매우 유용한 취미인 것 같아 시간만 나면 카메라와 함께 자연으로 달려 나갑니다.”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삶의 여유를 찾는다는 유 청장은 순천고등학교, 전남대학교 경영학사, 서울대학교 행정학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도시및지역계획학석사,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동산금융을 활용한 지역개발사업방식에 관한 연구’, ‘?국토계획? 제41권 제6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도시계획과정의 정책네트워크 특성에 관한 연구’,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박사학위 청구논문’ 등을 냈다. 저서로는 도시토지이용계획론(공역), 주택저당증권(MBS)의 이해(공저)가 있다.

프로필

▶광양시 중마동 태생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과장
▶건설교통부 지역정책과장
▶건설교통부장관 비서관
▶건설교통부 도시정책팀장(부이사관)
▶숭실대학교 행정학부 겸임교수 역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공공개혁팀장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부단장(고위공무원)
▶국토해양부 도시정책관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현)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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