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치유의 숲 조성관련 용역보고회 열려

광양시가 백운산 치유의 숲을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양의 특색을 살린 치유의 숲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됨에 따라 용역내용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백운산 치유의 숲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의 용역자료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인 백운산에 대한 입지여건 분석과 현장조사 및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서 사업 대상지인 백운산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통한 대상지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편백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 비중이 높고 식생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기존 산책로, 등산로 등 조성이 잘돼 있고, 자연휴양림 시설로 일부 역할 분담이 가능하며, 계곡으로 인한 수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한 백운산 치유의 숲 조성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이유로 대체의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증대, 자연휴양림 이용의 꾸준한 증가, 광양시 인구증가, 도선국사마을의 체험형 숙박마을 수요증가, 지역마을의 역사 특수성을 들었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에 급경사지가 많아 가용지 면적이 적고 기존 시설과 이용성을 고려한 충돌 방지가 고려돼야 하며 유사시설의 성장에 의한 차별성 확보, 수요자 요구를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 개발, 기존 자연휴양림과 기능적 충돌발생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제시됐다.

용역보고 자료를 토대로 한 용역사의 설명이 끝나자 보고회에 참석한 휴선문화연구원 조명상 대표는 “보고 내용에 국내사례에서 나온 치유의 숲도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백운산 치유의 숲 용역 보고내용이나 국내 치유의 숲 사례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은 지역의 특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보고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이어 “치유의 숲 조성에 대한 목적이나 기대효과, 브랜드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효율적인 보고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용역사 관계자는 “오늘 보고회에서 지적된 내용을 충분히 수렴해 다음 보고회에서는 좀 더 심도 있는 접근으로 용역보고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양시는 백운산 자연휴양림 일원에 150ha 규모에 2015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3월 기본계획수립 T/F팀을 구성하고 실무협의회를 개최한 이후 지난 3월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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