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학교인조잔디구장 보수 차일피일

2억가량 투입된 청사 리모델링 모습

광양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건강보다 지원청의 근무환경개선에만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있다.
본지는 광양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이 준공 4년 만에 파손이 심각해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바 있다.(본보 285호(6월13일),286호 참조)
보도 이후 광양교육지원청은 인조잔디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미끄러질 경우 마찰열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는 학생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조구장 훼손으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광양교육지원청은 청사 내부와 외부에 리모델링 예산 2억원 가량을 도교육청에 요구, 지난 8월에 착공해 완공했다.
이번 공사는 사무실 천장에 붙어있는 일반 텍스 철거 후 최고급 알루미늄 천장으로 교체 하고, 화장실 개보수, 외벽보수 등 공사를 진행했다.
물론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치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인 인조잔디운동장이 심각하게 파손돼 신속한 복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급하지도 않은 청사 리모델링을 했다는 것이다.
광양중학교 관계자는 인조잔디운동장을 황토운동장으로 개선하려면 약 2억원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고, 재시공할 경우 약 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학부모 A씨는 “광양교육지원청이 리모델링비용을 학생들에게 먼저 사용하고 다음에 청사 리모뎅링을 했으면 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을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교육부가 내년 예산에 광양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 개선 사업비를 편성해 도교육청에서 집행할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시 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남지역 인조잔디운동장 개선 사업비로 6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하기로 했으며, 도교육청은 이 예산을 3개 학교에 각 2억원씩 집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늦게라도 인조잔디운동장을 재시공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광양중학교 운동장은 학생과 조기축구 회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조성 이후 보수공사를 한 번도 실시하지 못해 평균 내구연한 7년보다 일찍 잔디가 마모돼 검은 알갱이와 부스러기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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