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불법주정차 심각…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해야
노인일자리 창출 1石2鳥 효과…선진교통문화 정착을

교통체증으로 혼잡한 광양시 모습

광양시가 광양제철소, 광양항 건설로 도심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인구 및 차량 증가율을 고려하지 못한 도시계획으로인해 도심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다. 또 시민의식까지 市 규모와 어울리지 않게 뒤쳐져 있어 도심은 무질서한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체증이 가중되며, 도시 이미지 및 상권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특히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도심의 불법주정차 문제는 도시를 무질서하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 및 상가 피해,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어 광양시의 빠른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 시민은 “상가를 이용하려다 보면 주차장을 찾는 것 보다 바로 앞 도로변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주정차 단속카메라도 10분까지는 과태료를 끊지 않아 잠시 주차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론 다른 차량들의 이중주차와 대각선 주차로 차량통행이 불편한 경우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시가 인구 15만명이 돌파한지 벌써 1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초질서와 관련된 시민의식수준은 아직도 80~90년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도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 및 깨끗한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유료주차장 3곳을 위탁운영하고, 고정식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를 늘리며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 차량 및 교차로, 인도 위 주차 차량 등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에 대해 견인 및 단속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유료주차장의 경우 아직까지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 탓에 시민들이 이용에 거부감을 느끼며, 유료주차장 이용 보다는 편리한 대로변과 골목길에 주·정차를 하고 있어 도심 교통흐름 저해 및 기초 질서 지키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광양읍·중마동 지역에 유료주차장이 설치되면서 인근 골목길은 주차장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일부 대로변에는 이중주차나 대각선으로 주차하는 차량들도 많아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불법 주정차 단속한 결과는 총 1만939건을 적발했으며, 이중 8334건 3억750만원의 과태료가 납부됐다. 내년부터는 사랑병원 도로변을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으로 만들어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교통혼잡지역에는 고정식무인단속카메라 설치도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교통문화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관내 초·중학교에 교통안전문화교육을 실시해 조기부터 기초질서에 대한 이해와 확립을 통해 시민의식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호반아파트 사거리 유료주차장의 경우 민자유치로 상가와 결합된 주차타워 건설이 타당성이 있는지 용역을 의뢰해 곧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도심 주차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지자체 노면유료주차장 활성화
경남 진주시의 경우 도심의 불법 주정차를 줄이기 위해 10년 전부터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54개소 1814면을 교통 흐름이 많은 1급지와 2급지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교통 소통에 따라 1, 2급으로 나눠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결과 대각선 주차와 불법 주정차 등이 감소해 교통 혼잡 등이 개선되면서 차량 소통이 원활한 상태로 장시간 주차로 인한 상가 피해와 교통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면서 민간에게 위탁해 주차장 관리자들의 일자리 창출 및 교통 지도도 함께 이뤄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규모를 갖춘 도시에서는 도로변 유료화 주차장을 이미 10년 전부터 운영하는 곳이 많으며, 운영 결과 무단 주정차로 인한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와 상가 앞 불법 주정차가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상가 영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마동 한 시민은 “광양시 대부분 교통 혼잡지역은 상가 중심가로 도로가 포화상태에 있어 도로가 주차장화 된지 오래며, 카메라 단속은 일시적일 뿐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도심 교통 대책으로 부분 유료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표 항만도시 국장은 “노면 유로주차장의 경우 4차선 이상 돼야 설치가 가능하며, 광양시에서도 유료주차장을 체계적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료라고 해서 시민들이 거부감이 많지만 유료화 목적은 징수 목적을 가진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상가 앞 장기주차를 방지해 상가 앞 주차 횟수를 늘려 차량을 순환시키므로 상가들의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광양읍 인동 숲 주차장이나 시청 앞 미관광장, 터미널 주차장 등은 카플로 인한 중간 거점으로 장기 주차차량이 대다수이며, 이런 부분을 유료화를 통해 개선해 나간다면, 일반 시민들의 주차장 이용이 늘어 골목이나 대로변 주정차 횟수가 감소해 교통체증이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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