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록 순천대 교수

8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약 1조2천억을 애플에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인 스마트 폰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와 아이콘, 앞면 검은 색 처리의 디자인 등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주장한 애플이 무선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견을 무시했다. 이러한 판결이 나온 후 삼성전자 주식은 내려가고 삼성전자는 애플의 승리가 아닌 소비자의 손실로 보아야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뿐 만아니라 우리나라, 독일, 일본, 호주, 네덜란드, 기타 유럽지역에서 특허 소송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하게 전국적으로 LTE망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LTE 상용서비스를 하기위해 세계 통신시장이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2년 12월까지 64개국 나라가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의 4세대인 LTE로 지구촌 통신시장을 제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TE 폰은 세계 LTE 가입자가 87%인 한국 미국 일본 이 세 나라에서 1위를 누리고 있다. LTE 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완전히 판세가 뒤집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게 됨에 따라 방어해야하고 애플은 도전해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특허와 망 연동 기술과 부품 및 완제품 제조기술을 탄탄하게 확보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단일모델로 승부를 하려고 할 만큼 하드웨어 통신 기술에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폰 3G에서 특허 전쟁을 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감히 어떤 회사도 쉽게 따라오기 힘든 기술 확보로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
8월 28일에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국제소비가전박람회(IFA) 2012’ 전시에 참여하려했던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2대가 운반하는 과정에서 도난당한 일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OLED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TV 관련 기술 확보하기 위해 시도한 일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OLED는 유기물을 이용해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서 전류를 흘러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기존의 LCD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적을 뿐 아니라 고화질영상을 재현할 수 있고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도난당하는 OLED TV는 LCD, PDP 등 기존 평판 디스플레이보다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서 ‘국제소비가전박람회(IFA)2012’ 전시회에서도 크게 주목 받은 제품이다. 또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기술 관련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ICT 기술은 세계적이다. 애플이 진정한 통신기술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이 첨단 ICT기술을 훔쳐가려고 노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지사에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고위임원직을 파견하여 첨단 기술정보와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노키아 폰이 갑자기 몰락하고 애플이 스마트 폰 시장에서 선점을 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 기업도 세계적인 하드웨어를 구축하여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따라 잡기는 쉬워 보이지 않다. 하지만 애플이나 다른 세계적인 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대비와 전략으로서 하루 빨리 첨단 ICT를 총괄할 수 있는 정부부서를 만들고, 대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첨단 ICT기술을 다른 산업에 접목하고 융합할 수 있는 인력양성 활성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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