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

7월22일 오후 옥룡사지에는 보슬비가 내렸다. 동백나무 잎에 다정히 입맞춤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1100년전 이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35년 동안 기도 하셨던 도선국사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한나라의 운명은 역사의 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옛 선인들은 믿었다. 그래서 수신제가하여 역사에 선택되기를 기원하며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그 시대 속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다. 우리도 이제 5달 후면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게 된다. 5000년의 역사를 지켜온 민족의 신에 의해 누가 선택되어 질것인가 150일후면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저 동백나무와 같이 늘 푸른 상록수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결같이 헌신하고 봉사해온 진실한 인물이 선택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국민 속에 뿌리를 두고 선연한 빛깔로 자신의 신념을 밝혀줄 그런 동백꽃 같은 지도자를 기대해본다.나라에도 운명이 있다면 개인에게도 운명이 있다.개인의 운명이 모여 그 지역의 운명이 되고 그 사회 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조상의 음덕으로 순조롭게 잘 사는 사람, 하는 일 마다 실패하고 고통이 따르는 사람 등 각자의 생활과 여건에 따라 우리는 개인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 잘 사는 사람은 별 문제 없지만 생활의 고뇌를 느끼고 삶의 변화와 도약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 봄이 부족한 나의 경험에 의한 제안이다. 첫째,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고 있는가? 부모님은 하늘이 정해주신 존경의 대상이다. 천륜을 거역하고 부모를 잘 모시지 못하고 우리가 어떻게 복을 받을 수 있을 것 인가. 부모님께 잘하는 것이 가문을 빛내고 또한 자식들에게 복을 주는 일이다. 둘째,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 부지런히 일하고 베풀면서 살자. 생활습관의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의 일에 성공을 원한다면 새벽에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자. 그리고 5분만 시간을 투자해서 자기 집 앞을 쓸고 깨끗이 하는 일은 사회를 밝게 하고 행운을 불려 들이는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꼭 권하고 싶은 것은 늦둥이를 갖자는 것이다. 우리시 인구도 증가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늦둥이는 하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이다.
자신의 형질을 쏙 빼닮은 손자 같은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면 하늘에 감사하고 소중한 부모의 책임을 깨우쳐 준다. 남자 나이 50이 되지 않았다면 계획하기 바란다. 앞으로 말년의 행운을 보장할 것이다.지난주에 늦둥이와 함께 우리고장에서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는 서커스를 관람했다. 서커스 관계자는 복받침의 눈물을 흘리고 나는 관객으로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문화도시 광양으로 도약하는 이 변화의 시기에 세계적인 명품 공연을 아이와 함께 집에서 20분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 광양이 선진도시가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문화적가치. 행복한 마음을 어찌 돈으로 수치화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그것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사랑이다.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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