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기자

지난호(7월 11일 1면)에 ‘광양시 기술직 공무원 서기관 진급 제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본지에 보도된 이후 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 공직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었다.
기술직에 종사하는 공무원 다수는 기사의 내용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를 보인 반면 시 행정직 공무원의 반응은 썰렁했다.
기사의 핵심은 시에서 30년 이상 도시·산단 개발 등의 업무를 보았던 사무관(5급)들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게 된다면 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지만, 기술직 서기관 직급을 전남도청에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시 발전을 저하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일부 광양시 공직자는 광양시 항만도시국장(기술직)자리는 시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적인 항만도시와 30만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수 막중한 자리인데도 도청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인사를 광양시 항만도시국장으로 발령하는 것은 광양시민과 공무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전남도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인해 광양시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인사가 도시국장 업무를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일명 ‘수박 겉핥기’ 식 업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저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이성웅 시장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와 인사교류는 시와 도간에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위해 약자인 지자체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 내부에서 흘러나고 있는 대안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산단개발추진단장(복수직)에 도에서 내려온 서기관을, 둘째는 현재 직무대리(5급)로 업무를 보고있는 보건소장(4급 서기관)을 도와 인사교류하고, 항만도시국장과 산단추진단장은 시 자체에서 승진인사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시장의 결단이다.
도청의 낙하산 인사가 광양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된다는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지적을 감안한 이 시장의 결단만 남아있다.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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