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 활용한 콩 재배·손두부 제조 판매

옥곡면 백암마을이 산림자원을 활용해 각종 약용식물 식재와 함께 콩 재배를 통한 손두부를 제조 판매하는 마을기업을 육성한다.

광양시는 전남도에서 추진한 ‘마을기업육성사업’ 공모에서 옥곡 백암마을이 산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에코에너지푸드’ 사업을 추진, 마을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향토·문화·자연 등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주민 주도로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을 선정해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번에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백암마을은 국·도비를 포함해 총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자체적인 출자금으로 5300만원을 확보, 올해 1년 동안의 사업실적과 일자리창출 가능성 등 사업의 지속·성장 여부의 재심사를 통해 계속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내년에 3000만원의 예산을 추가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백암마을에서 추진하는 에코에너지푸드 사업은 이 지역 출신인 정현희 씨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구상해 마을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모해 사업의 참신함을 인정 받아 이번에 선정된 것이다.

정 씨에 따르면 “백암마을은 위치상 너무 시가지와 동떨어져 있는 오지에 가까워 멧돼지와 같은 산짐승의 잦은 출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착안해 낸 것이 산속의 병들고 약한 나무를 솎아 내주는 감벌 작업을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되면 산짐승들은 마을 주변이 환해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곳 나무들은 대부분 소나무로 튼튼한 나무만 남겨 놓고 전체 30%의 나무를 솎아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나무를 솎아낸 자리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주민소득에 도움이 될 구절초나 허브 등 각종 약용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주민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솎아 낸 나무들의 몸통 같은 경우 여러 용도로 판매할 수 있고 그 나무들의 가지들의 활용이 이번 사업에서 중요하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콩 재배다. 벼농사 위주가 아닌 콩을 제배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두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재배된 콩으로 손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이때 솎아낸 나무의 가지들이 콩을 삶을 때 연료로 쓰이는 것이다. 예상으로는 이렇게 나온 가지들을 연료로 활용했을 때 10년간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에코에너지푸드 사업이다.

화석연료가 아닌 천연연료로 콩을 삶고 그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최대 목적이며 나아가서 옥곡면 전체가 콩으로 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광양시 관계자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만큼 사업계획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마을주민들도 그렇고 시나 옥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백암마을이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켜 백암마을의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소득증대에도 크게 한 몫 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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