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는 일, 소통 원활할 땐 보람 백배”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일택 행정관, 그를 만난 건 청와대 초청을 받아 방문했을 때 섬세하고 따뜻하게 청와대 곳곳을 안내하는 자리에서였다. 암행어사처럼 지방 곳곳을 다니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주일택 행정관을 취재했다.

다양한 이야기 듣는 국민소통비서관실
“사회통합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일한 지는 1년 6개월 됐으며 국민소통비서관실에 근무하기 전에는 청와대의 IT를 총괄했습니다. 청와대 근무하기 전에는 모바일 솔루션 개발 회사인 IT 벤처기업을 10년여간 경영했습니다.”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열린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곳곳을 찾아 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한다.
“청년들과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주 대통령과 전국대학 총학생회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50여개 대학 150여명 학생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대학생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또는 불만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는 자리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는 자리인 이번 행사는 지난 3개월간 박인주사회통합수석과교과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의 관계자들과 전국 8개 지역을 돌면서 대학 학생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행사를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취업 등의 현안들을 현장에서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듣는 자리를 만들게 되어 보람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 주부 모니터단들의 청와대 초청 행사는 무엇보다 고향 사람들도 뵐 수 있어 반갑고 좋았습니다. 처음 뵙지만 고향의 익숙한 말투하며 광양에서 왔다는 소개에 귀가 번쩍 뜨였지요.”
그는 박인주 사회통합수석과 함께한 청와대 식사자리에서 고향에 내려가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며 따뜻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광양 발전 기대
전남드래곤즈를 사랑하는 팬이라는 주 행정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광양 발전에 대해 뿌듯하며 열정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남해바다, 백운산, 섬진강, 곧 있으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매화마을 등 광양에는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광양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다양한 숙박시설과 관광상품이 갖춰져야 합니다. 더구나 여수 해양엑스포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여수를 방문합니다. 그 관광객들이 광양에 꼭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며 편리한 교통편이 제공은 물론 친절과 서비스로 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서 광양 하면 따뜻한 고장, 다시 찾고 싶은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마음이 되는 시민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 행정관은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리움으로 채색된 광양의 추억 이야기도 들려줬다.
“제 고향은 물 좋고 경치 좋은 봉강, 가무개라고도 하는 부현리입니다. 아버지 직장 때문에 광주로 이사를 나왔지만 추억이 있는 광양은 늘 포근함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광양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이 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에 가면 차가 자주 없어 겪었던 불편이 많았다.
“예전에 성묘하려 고향에 가서 광양읍에서 옥룡까지 걸어서 가다 보니 밤이 어둑해진 적이 있었어요. 밤에 산길을 걸으면서 바짝 긴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설날 고향에 내려 가면 봉강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일찍 끊겨 걸었던 기억, 고속버스를 못 타 고속도로 순찰대차를 얻어 타고 광주에 갔던 것들이 그 때는 고생이었지만 지금은 추억입니다.”
주 행정관은 광양읍 칠성리가 외갓집인데 봉강에서 외갓집을 방문할 때면 굉장히 좋은 도시로 생각했었으며 외갓집 갈 생각에 늘 명절이 기다려졌던 시절도 있었다며 지금의 건강이 그때 얻어진 것들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지금은 광양제철소 덕분에 많은 기업이 입주해 있어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도시고 광양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광양사람들과는 일이 바쁘다 보니 자주는 못 만나지만 재경향우회를 통해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광양에 살고 있는 시의원님들과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양의 변화되는 이야기와 이순신대교, 매화축제 등 광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비교적 빠르게 듣고 있습니다.”
광양에 많은 사람들과 친분이 두터운 편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트위터, SNS를 통해 더 많은 광양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한다.

사람은 작은 것들에 감동 받는다
다양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주일택 행정관, 그는 광주과기원 정보통신공학과 석사, 광주과기원 정보통신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지투게더 대표이사,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위민팀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초 대통령실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아내와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아내는 광주과기원에서 공부할 때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처가가 서울이라 큰애를 서울에서 낳았습니다. 저는 광주과기원 박사과정 중이어서 아내랑 몇 달 떨어져 지내다 산후조리하고 광주로 내려오는 길에 아내가 손을 꼭 잡아주기에 아내에게 ‘그만 놔라’고 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눈물을 글썽거리는 겁니다. 사실 저는 운전하는데 위험해서 손을 놓으라는 거였는데 그 말에 화가 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반대였습니다. 아내는 큰애를 힘들게 낳아서 제가 ‘그만 낳아’라고 들었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서 아내랑 웃는데 사람은 작은 말에도 감동을 받고 작은 것에도 기쁨과 감사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에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으며 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려면 더불어 사는 것과 긍정의 힘이 필요합니다.”
고향에 보탬이 되는 사람은 물론 자신과 모든 이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는 주일택 행정관, 그는 매일 소통의 회합 장소로 바쁘게 달리고 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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