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남교 5거리에 위치한 하늘씨앗교회는 대안교회를 표방하며 그동안도 꾸준히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지속해 온 교회로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다. 현재 이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성수 목사는 “왜 새삼스럽게 이 문제에 대하여 딴지를 거는지 모르겠다. 선관위도 허락한 문구인데 시청까지 나서는 것은 뭔가 모르지만 뒤가 구린 구석이 있어 보인다"며" 우리는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투표의 중요성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될 수 있기를 촉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례동에 살고 있는 조 모씨도 “나는 이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심심찮게 내 걸린 현수막을 보면서 제대로 된 교회라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무책임에 분노하고 책임있게 투표하자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인터넷까지 퍼다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현수막을 이용해 광고물을 표시하는 경우 옥외광고물 등 관련법 규정에 의거 신고 또는 허가를 받은 후 지정된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순천시 곳곳이 불법광고물 천지인데 유독 하늘씨앗교회에만 철거 명령을 내린 것은 속보이는 일일뿐만 아니라,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반론도 많아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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