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기업, 근로자와 함께 힘찬 도약의 날개 달다”

광양제철소 외주사 ㈜성광기업의 서정복 대표이사는 성광기업 법인을 설립해 삼화산업과 포괄적 승계 협약을 마치고 지난달 1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동안 축구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고향과 광양시 경제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서정복 대표이사를 만났다.

삼화산업‘성광기업’으로 힘찬 출발
“저희 성광기업은 270여명의 근로자와 함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성광기업에서는 광양제철소 열연, 냉연, 도금공장 등에서 천장크레인 운전, 스크랩박스 처리, 공장부대작업 및 슬링와이어로프 제작 납품 등의 조업지원업무를 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광기업 전신인 삼화산업은 오랜 기간 동안 노사갈등을 빚어 회사 근로자는 물론이고 POSCO 광양제철소와 지역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광양제철소와 지역발전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노사안정은 물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안정화를 이뤄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성광기업을 일하고 싶은 기업, 친밀감을 조성해 가족 같은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광양제철소는 삼화산업이 사업을 반납함에 따라 CEO 선정에 있어 광양시와 광양상공회의소 등 지역 상공인들과 많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성광기업 경영진은 삼화산업 직원들을 근로조건 저하 없이 모든 부분을 승계 받았으며 서대표는 전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힘찬 출발을 했다.
“어렵다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락 미팅으로 마음 읽는다
서대표는 지난 설에도 마음 편히 쉴 시간이 없었다.
“회사를 인수하고 얼마 되지 않아 설을 맞았습니다. 집에서 떡을 준비해서 현장 곳곳을 방문하며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손을 맞잡으며 할 수 있다는 힘을 모았습니다.”
그는 스킨쉽을 통해 감동을 주고 마음을 열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가고 있다.
“대표라고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지시하기 보다 현장을 뛰며 직원들과 늘 가까이 있어 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군가가 신뢰하고 믿음을 가지고 지켜주면 신바람이 나서 일을 잘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일은 순조롭게 풀리는 법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 찾아 나서야 되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야말로 회사와 직원 모두를 최고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를 맡고부터 점심 때는 계속 도시락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한다는 서대표, 그는 동호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가 취임하고부터 계속 현장에서 직원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습니다. ‘먹는데서 정 난다’고 점심을 먹으며 많은 대화를 하지요. 그리고 제가 스포츠 마니아니만큼 운동으로 직원들과 하나되기가 훨씬 좋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에는 4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함께 하며 노사 갈등을 풀어가겠습니다.”

성광인의 실천 항목
성광기업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갈 계획으로 성광에서는 ‘기본을 실천하는 성광인의 문화로 POSCO 패밀리를 선도하자’ 고 다짐하며 회사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성광인의 실천 10개 항목을 정했다. 그 실천 항목은 1. 내 모습 단정히 하기 2. 불필요한 에너지 절약하기 3. 화장실 청소 깨끗이 하기 4. 먼저 인사하기 5. 음주 운전 안 하기 6. 담배 연기 없는 회사, 가정 만들기 7. 10대 안전철칙 준수하기 8. 대중음식점 이용 시 매너 지키기 9.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기 10. 기쁘게 일하기 등을 선정하고 성광의 문화로 정착 발전시켜 성광인이 POSCO 패밀리의 중심이 되자고 다짐했다.
“저희 모든 임직원들은 최단기간에 경영안정화를 꾀하고 POSCO 최고 외주파트너사가 되기 위한 각오와 다짐, 창조적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회사 내 자율안전위원(33명)은 지난 10일 ‘N0, 1 성광 만들기’다짐 행사를 가졌습니다.”
임원진과 하나되어 새로운 회사 발전의 주역이 되고자 의기를 투합하고 직장내부에 가로막혀 있는 벽을 부수며 1)무사안일의 벽, 2)고정관념의 벽, 3)안전사고의 벽, 4)고객불만의 벽, 5)귀차니즘의 벽, 6)수직문화의 벽, 7)이기주의의 벽, 8) 상호불신의 벽을 만들어 부술 때 마다 1)도전과 패기의 문, 2) 창조혁신의 문, 3) 무재해의 문, 4) 고객감동의 문, 5) 솔선수범의 문, 6) 수평문화의 문, 7) 사회공헌의 문, 8) 상생화합의 문이 활짝 열리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성광기업은 지난 8일 중마동에 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안전 기원제를 지냈다.

식지 않은 축구사랑
31년 만에 전남에서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주도한 것은 물론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창설 산파역, 학원 축구 혁명이라고 불리는 주말 리그제를 도입하는 등 축구발전과 체육발전에 큰 일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서정복대표, 그의 축구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았다. 축구협회 사무처장 일을 마무리 하면서 백운장학회와 전남체육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500만원씩 기탁했다.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렵고 체육 환경여건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에서 일하면서 1년 만에 13억원 정도를 모금했습니다. 초, 중, 고, 대학생들 77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했지요.”
축구와 특별히 인연이 많은 서대표, 그는 광양시의회 의장시절에 전남 드래곤즈가 창단됐으며 전남드래곤즈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또 중국 길림성 ‘광양촌지원사업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들을 돕기 위해 길림성을 방문하여 그곳 학교 학습에 필요한 기자재와 학교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정치, 경제, 체육 등 다양한 일을 맡아온 서정복대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산재해 있지만 직원들과 대화와 타협으로 하나되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바람대로 성광기업이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희망과 사랑의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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