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데이터 통한 대책마련 나서야
관내 학교폭력에 대한 발생현황에 대한 각 기관의 이렇다 할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없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교육계를 넘어 사회 전체의 최대 쟁점사항이 된 학교폭력이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학교폭력이나 왕따, 집단 괴롭힘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점차 더 심각해지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관내 각 기관과 단체에서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은 참 다행스럽게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책마련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이유는 현재 관내 학교폭력에 대한 딱히 이렇다 할 조사결과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현재 지난 2010년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전국 35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라 피해율을 11.8%로 추정하고 있으며 광양경찰서는 청소년범죄발생 현황에서 2010년 총 308건에서 2011년 274건으로 범죄발생률이 감소했으나 폭력과 강간 등의 강력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사 역시 학교 내 폭력이라든지 학생 신분이 아닌 경우도 다소 포함돼 있고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도 있어 정확한 실태조사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광양시 위기 아동ㆍ청소년 지원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광양시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에서 주관하고 광양시교육지원청의 협조로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가 구체적인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4개교 학생 899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중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은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 가해 경험 학생 비율도 피해 경험학생과 비슷한 1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이 조사 역시 관내 전체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확대되고 구체적인 데이터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양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하달된 365 온종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 7대 주요시책 실천과 함께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종합대책 추진, 예방교육,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생 지도 등 일선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과 상담지원센터 등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학교 측이 경찰과 협의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하라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해당 경찰서 학교 폭력 담당 경찰관의 연락처를 전송하면 신고답장을 보내는 식의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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