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 같지 않으시다구요? 그럼, 벌침한번 맞아 보시지요!”

벌침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벌침을 ‘신비의 의학’이라고 정의했다. 옛말에 ‘산에 가서 제대로 벌에 쏘이면 십년지기 병이 낫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광양 샘터교회 김현호 목사는 무료로 직접벌침을 놔주고 있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하루에 평균 2~30명이 찾아오는데 지금까지 700여명의 사람들이 내가 놔 주는 벌침을 맞고 건강을 되찾았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 목사가 벌침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어느 날 운동을 하다가 고개를 다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의 권유로 벌침을 맞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직접 벌침선교학교에 등록해 1급 봉침치유 요법사 자격을 마치고 선교와 전도를 목적으로 6년 째 벌침 봉사를 해 오고 있다. 김 목사는 벌침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탁월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데, 낮에는 벌침 및 스포츠 마사지를 밤에는 색소폰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벌침의 효능은 아주 탁월하다. 신경성 질환(디스크. 관절염, 두통, 등)은 물론, 여드름, 무좀, 검버섯, 기미, 주근깨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벌침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사람들이 벌에 쏘여본 고통과 통증의 고정관념 때문에 벌침요법을 두려워하지만 벌침요법이란 벌이 가지고 있는 독침을 핀셋으로 뽑아서 경락과 경혈을 자극함으로 침술보다 더 위생적이고 신속한 효과를 나타낸다."며 벌침에 대한 효능을 끝없이 쏟아 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음악에 대한 욕심도 대단하다. 김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예배당에는 색소폰 종류가 모두 갖춰져 있을 정도다. 벌침을 제공하는 장소는 교회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 공간인데 제철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공남씨가 제공해 주었으며 벌은 박정길씨가 제공해 줬다. 김 목사는 그곳에서 자신이 직접 기르고 있는 벌로 벌침을 놔주고 있다.

“벌침은 인내와 끈기(오기) 없이는 거의 중간에 포기할 수 있는 아픔이 수반되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참고 맞아야 한다. 또 도중에 포기하는 환자는 대개 벌침을 맞으니 가렵다, 혹은 너무 아프고 따갑다고 호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려운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왜냐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고 있다 뜻이기 때문이다. 가려운 현상을 예방하려면 침을 놓은 후 탈지면(솜)에 식초를 묻혀서 벌침 맞은 자리에 발라 주면 가려운 것이 덜 하다고. 벌침을 놓는 순서는 주로 발부위 손 부위 등 부위 머리 부위 등으로 심장과 머리에서 먼 곳부터 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유의할 점은 침을 맞는 환자는 1∼7회 정도 시술하게 되면 거의 틀림없이 몸살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경우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이런 현상을 명현반응 또는 호전 반응이라 하여 벌의 독(사실은 약)이 몸 안에 들어가 작용하고 적응하느라고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처럼 탁월한 천연자원의 의술을 주신 하느님께 정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며 앞으로도 여력이 닿는 한 벌침봉사와 음악으로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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