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석 우광양시 총무국장

설날을 꼭 1주일 남겨놓은 1월16일 현재 우리 시 인구는 15만722명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평가 받고 있는 우리 시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이제 남은 건 현재 우리 시의 공무원 조직을 면밀히 진단해서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는 일이다. 어떤 시민은 '인구 증가로 시청만 좋은 일 시켜준 게 아니냐?'고 반문을 하기도 하는데 절대 그런 게 아니다. 우리 시는 포스코를 비롯한 연관공업단지와 광양항,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 중에 있거나 개발 또는 계획 중에 있는 산업단지는 활성화가 필요하다. 시는 도로를 뚫고, 다리를 놓고, 택지를 개발하는 등 도시 정주기반을 차질 없이 다져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우량기업의 투자 유치와 모태복지에서 출발하는 시민 복지도 더욱 알차게 추진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시는 해야 할 일들이 다른 여느 기초자치단체보다 훨씬 많다. 아니 웬만한 광역자치단체와 맞먹는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할 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행정수요가 많고 범주 또한 광범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제대로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하는 인력을 뒷받침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시는 1998년 IMF가 가져온 구조조정과 2001년 읍ㆍ면ㆍ동 기능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2008년 범정부적 공무원 동결 등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 15만 시민시대는 우리 시의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직 개편을 해둘 필요가 있다. 조직 개편은 광양시를
새로운 동력체제로 바꾸어주게 된다. 시는 조직 개편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한층 더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것은 곧 15만 시민을 향한 보답의 의지이자 광양시가 더 살기 좋은 행복도시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는 인구 15만 이상 50만 미만의 시ㆍ군 및 광역시의 자치구는 부시장의 직급을 부이사관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자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인구 15만 이상 20만 미만의 시ㆍ군ㆍ구에는 3개 이내의 국을 둘 수가 있다. 이 기준에 의한 조직 개편은 곧 광양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조직 진단 용역을 통해 오는 4월까지 조직 개편의 밑그림을 그려낸 데 이어 6월에 기구와 정원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안)을 시의회에 상정한 후 7월 중에 새로운 조직에 의한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직이 개편 된 다는 것은 광양시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인만큼 시민들도 광양시가 추진하는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다면 더욱더 발전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광양시의 발전은 곧 시민여러분들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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