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발전 ‘플러스’기회다…지역경제 역외유출을 막아라

거가대교 개통, 위기 보다 기회를 찾는 거제도

글싣는 순서

1.거가대교로 본 지역경제 동향

2.지역상공인들의 마인드 변화

3.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

이순신대교 개통이 광양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가, 아님 위기가 될 것 인가 하는 많은 걱정들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곧 새로운 도전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와 있는 시점에서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대안이 필요해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이순신대교 건설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생산유발 1조8734억원, 부가가치 유발 3494억원, 고용창출 2만619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2개 주탑 사이 거리를 말하는 주 경간장이 1545ｍ로 세계 4위이며, 이순신대교 주탑은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70ｍ로 서울 여의도 63빌딩(249ｍ)이나 남산(262ｍ)보다 높아 이순신대교에서 바라보는 광양ㆍ여수는 남해 바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이에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며, 광양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시 등 주변지역에 관광객과 인구 유입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거가대교의 타산지석
이순신대교 보다 앞서 개통한 거가대교의 경우 대교 개통으로 부산과 거제가 공간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거제시 및 거제시민들은 경제적으로 주변부 지역이 중심부 지역으로의 몰입현상, 즉 거제에서 부산으로의 경제력 흡수가능성 논리인 빨대효과(Straw effect)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문화·쇼핑 등의 격차로 부산으로의 쏠림현상이 다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남발전연구원에서는 향후 빨대효과와는 정반대의 역류효과로 거제시 인구유입이 일정기간 이후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 주된 요인으로, 현재의 부산광역시는 인구유발의 중심이 되는 제조업 차원에서의 강점 상실과 아울러 산업개발 등에 따른 도시 삶의 쾌적성·편리성에서도 현저히 낙후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인구감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부산시민의 거제시로의 이전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 가능해 이는 거제시에서 부산으로 출퇴근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정착지로서 예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광양시와 여수시의 경우도 도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여수시로 경제력이 쏠리겠지만, 여수 공단으로 출퇴근할 경우 광양시에서 10분 거리의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이 경과 후 광양시로 역류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여수시의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도심이 노후화되고 있어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창 성장 중인 광양시가 발 빠르게 SOC사업과 소득계층별 단계별 주택수요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차원의 거주수요 유형별 계획을 수립한다면, 광양시 인구 유입은 의외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발전연구원은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으로 현재의 조선산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단지 확대와 대내외 투자유치를 통한 역할 제고로 거제시 차원의 종합적인 지역산업의 활성화 및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지역 특화성 및 지역브랜드에 부합하는 학사 및 석·박사를 배출하는 고급인력 양성교육기관으로 세계적인 조선산업대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거제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해안·자연경관과 환경이라는 이점에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위락·편의시설의 확충이란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관광산업의 메카로써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1회성 관광에 머물고 있고, 지금까지는 지역 여건 상 체류형 숙박관광 성향이 강했으나 거가대교 개통으로 당일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체류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 및 관광안내소 등의 관광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게 됐다. 이어 세계관광의 흐름에서 볼 때, 강력한 관광수요 견인요소는 사행성 및 쾌락성에 있음을 받아들여 거제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대규모 카지노의 유치가 거제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제주도와 차별화시킨 해양관광지 특성화 방안, 접근성 제고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주거단지 조성, 관광수요 견인형 대규모 고급유통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거제시의 경우 주요 산업인 조선 산업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및 지역산업 육성과 대학설립 등에서 대교 개통에 따른 방안을 찾고 있다. 광양시의 경우도 제철과 항만이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어 도시로써 어찌 보면, 제철과 항만 산업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 물류 절감 효과, 관광성 등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시까지 영향이 클 것이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가 시작과 함께 그 파급효과가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여 이를 어떻게 활용 할 것인지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광양시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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