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제일교회 목사 채충환

일본열도을 뒤흔든 영화 ‘일본침몰’이 2006년 4월 상영되어 엄청난 흥행을 올렸다. 그 후 5년만에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영화와 같은 지진해일이 2011년 3월11일 오후2시 반경에 일본 동해150km 지점에서 발생하여 일본동북부를 사정없이 강타하였다. 일본인들은 ‘일본침몰’이라는 영화보다 스케일이 장대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시무시한 자연재해를 실제로 체험하게 되었다. 일본인들의 침착하고 질서 있는 대응에도 불구하고 몇 개의 소도도시가 산산히 부서져서 물속으로 매몰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우리는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일본에 앞서 우리나라 연예인을 비롯한 기업인과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일본은 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악몽에서 깨어나자 다시 능청스러운 이리의 모습으로 돌아가 역사적으로나 실효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과거에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교과서에 기술하여 가르치고 교육하던 것에서 이번에는 직접적인 현장행동으로 자민당 국회의원들 4명이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를 방문한다며 지난 8월1일에 입국하는 경거망동을 하였다. 우리정부는 그들의 입국을 거절하여 강제 송환하였는데, 인천공황에서 한국의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한국산 고급해초류인 김을 쇼핑하여 오후비행기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또 몇 일전 한국의 연예방송을 많이 방영하는 후지TV 방송국 앞에서 2000여명이 일본인들이 한국연예활동 추방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것이 독도문제와 연계된 항의 방법으로서 라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다. 일본인들은 100년전에도 조선을 보호하겠다고 생떼를 써서 조선을 강제합병하고 36년간 갖은 만행과 수탈을 자행하는 몽니를 부리더니 100년이 지난 지금도 독도는 자기의 땅이라고 억지와 생떼로 몽니를 부리는데는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섬나라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으로 우리나라를 침범한 역사가 있었지만 식민지배 시대는 1910년 8월22일에서 1945년 8월15일까지 36년간 근대에 있었던 단 한번에 불과 하다. 그런데 그들은 식민시절 ‘임나일본부설’이라는 해괴한 역사가설을 만들어 자기들이 고대한국의 신라시대 ‘대가야’ 지역을 점령지배하는 '임나일본부'를 두어 지배했다고 하는 역사를 왜곡하여 식민치하에서 우리 국민에게 교육하더니, 지금도 일본의 교과서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왜곡 투성이의 내용을 일본의 어린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몰염치를 가하고 있다.

고대 백제의 문화적 영향과 조선시대의 대마도 지배는 오히려 우리가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하여야 할 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지배한 지역을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은 몰염치하게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2차대전 당시 정신대로 끌려간 한국의 딸들에 대한 그 어떠한 위로와 사과도 없이 묵무부답이다. 어디 그뿐이라 그들은 우리의 부모님들을 전쟁과 강제노역에 동원하여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수난, 그리고 죽음으로 내 몰았던 악행을 저지름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해방66년이 되었는데도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낮 뜨거운 처사를 보는 한국인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제일먼저 호응하는 담배 판매상들이 일본담배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대응하는 보복을 부른 책임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한국의 과거사에 대하여 좀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과 하며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의 몽니를 포기하고 가까운 이웃으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