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과 이웃하고 있다. 장보고 유적지를 비롯해 슬로시티 청산도, 윤선도 유적지, 보길도가 뱃길로 이어져 멋진 추억여행을 하기에 좋다.

완도 여행길에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계절마다 가지가지 꽃을 가득 피워놓고 계절 소식을 전하는 완도수목원이다. 이곳은 녹색의 가치를 알리고 기후변화 대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세워진 전라남도 도립수목원으로 수변데크,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전망대 등의 전시자원 견학은 물론 난대림 생태탐방, 자연놀이, 생태공예체험 등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테마여행지이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목적으로 1991년 4월 개장했다. 한국의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전문수목원 조성 및 난대 희귀수목의 증식, 관리, 생태 분류학적 연구, 자연학습 교육 및 식물 자료 정보의 국제적 교환, 지역의 특색 수종과 국내외 수종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전라남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관할하는 완도수목원은 광활한 난대림이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난대림이란 연평균 기온이 14℃이상 되는 온화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상록활엽수림이다. 전문수목원은 진달래과원, 유실수원, 녹나무과원, 동백원,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특성에 따라 30개 수목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실은 열대, 아열대 식물이 식재된 주전시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식재된 선인장실, 자생란이 있는 난실 등 증식상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완도수목원은 잎이 붉지 않고 가시도 없으나 나무 속 심재와 어린 싹이 붉은빛인 붉가시나무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름에 완도의 지명이 붙은 완도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붓순나무, 희귀식물인 복수초, 금새우난, 약난초, 사철란 등 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자생지(750여종)이다.
또 계곡, 온실로, 등산로, 생태탐방로 등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난대수종과 난대림생태를 만나볼 수 있는 난대림생태탐방로가 곳곳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4계절 즐길 수 있는 휴게데크와 체험학습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난대림 탐방로를 따라 녹색수업(Green school) 체험학습장이 있는 산림환경교육관을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난대림 전문박물관인 산림박물관이 있다.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산림박물관은 다양한 난대수종, 야생 동ㆍ식물과 곤충표본, 난대림 문화와 목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에 위치한 완도수목원은 경북수목원 다음으로 넓은 수목원이며 수목원 총면적은 2049㏊, 집중 관리면적은 50㏊, 보유 수목은 3145종이다. 이 가운데 난대성식물을 포함한 자생식물이 709종이고 전문수목원에 78과 2038종, 온실에 33과 407종이 있다. 연중 무휴이며 개장 시간은 하절기(4~9월)에는 10시부터 17시30분, 동절기(10~3월)에는 10시부터 16시30분까지이다.

찾아가는 길
순천→ 강진→ 완도교→ 원동삼거리 우회전→ 대문리삼거리 좌회전→ 완도수목원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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