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균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인근 타 도시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동력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전남도가 발표한 지방재정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양시의 2011년도 재정상황이 전남도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자립도, 재정자주도, 자체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 등 각종 지방재정 지수가 도내 1위인 것으로 발표됐다. 재정지수는 도시 현황과 발전을 전망하는 중요한 지수이자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라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재정지수가 높다는 것은 재정투자에 대한 자율적인 여건이 좋아 현안사업들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광양시의 예산액 중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인 재정자립도는 40% (전남 평균 20.7%, 2위 28.3%, 최하위 7.6%)이며, 자체수입과 지방교부세 그리고 재정보전금 합계가 차지하는 비율인 재정자주도는 68.1% (전남평균 59.2%, 최하위 53%),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은 25.7% (최하위 158%)로 모두 도내 1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항상 좋은 일이 있으면 그에 따른 문제점도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럭비공시대라 설령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해도 안정성을 보장받기가 힘든 시대다. 그래서 늘 현실을 제대로 점검하고 또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광양제철소가 건설될 때만 해도 광양시민들은 개발의 꿈과 함께 기대에 차 있었다. 그리고 광양항이 개항을 하자 광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도시로 급부상하며 부동산투자에 대한 열기가 아주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소 답보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에 광양과 일본간의 카페리호가 출항하면서 광양시가 또 한 번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호락호락할 것 같지가 않아 보여 걱정이다. 물론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인데 그래도 4년간 120억이라는 엄청난 세비가 투자될 계획이기 때문에 행여나 안일함과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경영자는 늘 거시적인 차원과 미시적인 차원을 동시에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우선 먹기에 달콤하다고 곶감 빼먹듯 하다가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릴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또한 2012년에 개통되는 이순신 대교에 관해서도 광양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과연 이순신대교가 또 하나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지역경제의 역외 유출이 될지 아직은 아무것도 장담을 할 수없는 상태다.
특히 관광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광양시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근시안적인 방편으로 땜질식 처방은 안 될 말이다. 그나만 고무적인 일은 최근 들어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가 구성돼 9개 시군이 함께 행정협의체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러 모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 광양시가 남중권의 중심도시로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이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내다보고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늘 하는 말이지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런 그 기회를 붙잡지 못하게 되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지금 광양은 다양한 기회가 손짓하며 찾아오고 있는 중이다. 행여 들뜬 마음으로 그런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경영을 잘해 향후 지속성장이 가능한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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