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 숙 중마노인복지관장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 사이에서 노년기를 보람 있게 보내려는 욕구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자원봉사활동은 노년기의 고독·소외감 극복과 건강유지, 삶의 활력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 해 15억원을 들여 노인복지 주요 신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노인전문봉사자를 육성합니다.
특히 노인자원봉사활동을 동료입장에서 관리·조정할 수 있는 전문 노인지도자 1만 명을 육성해 10만 명의 노인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조직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융을 비롯해 교육, 의료 등 전문 분야 및 장애아동 등·하교, 학내 안전관리 등 지역사회 공헌형 노인자원봉사 클럽도 5000곳을 조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야심 찬 복지부의 계획에도 전국적으로 노인들의 노인자원봉사활동 참여는 저조한 편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지난 2003년 5.6%, 2006년 5.3%, 2009년 5.3%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자원봉사참여율이 지난 2003년 14.3%에서 2009년 19.3%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하면 노인인구의 참여율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데다 노인 스스로 노인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 및 참여에 대한 인식 부족, 노인자원봉사사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나 기관이 부재하는 등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 노인자원봉사에 대한 인식과 참여는 더욱 저조한 편으로 사료됩니다. 중마노인복지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노인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여 그 활동을 활성화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매일 200여명의 노인들이 식사하는 중마노인복지관의 식당에서 배식과 폐식을 앞치마를 두르고 도와주시는 남여노인자원봉사자들의 건강한 모습은 그 전에 신체적 활동이 가능하심에도 식판을 직원들이 일일이 식당 좌석으로 갖다 드려 앉아서 받아 드시던 노인들의 모습을 바꾸는 계기되어 대접받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하시려는 모습으로 변하게 하였습니다. 복지관에 오시면 당구만 열심히 치시던 어르신이 노인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나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니, 아직도 내가 쓸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 되면서 삶의 커다란 활력을 얻으셨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정화활동을 목표로 하는 녹색지킴이노인자원봉사활동은 EM(유효한 미생물)을 활용하여 노인들의 개인 생활환경을 건강한 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우리 지역의 수질, 공기 등의 주변 환경을 점진적으로 정화해 가는 활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노화(Aging Well)’에 관심이 많았던 미국의 정신과의사 조지 베일런트는 '사람의 인생은 마치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 그 만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만약 누군가 그 지뢰밭을 무사히 지나왔다면, 그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 볼 충분한 기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인생의 지뢰들을 무사히 빠져나와 노년에 이른 노인들의 지혜가 노인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노인에서 노인에게,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와 우리 후손들에게 활발하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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