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신용장이라면 웃는 얼굴은 추천장이다!”

웃음보다 탁월한 치료제는 없어
어느 기자가 김수환 추기경에게 몇 개 국어를 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 추기경이 대답하기를 “참말과 거짓이라는 2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한답니다.”라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비록 유머지만 사람 마음을 뜨끔하게 만드는 유머가 아닐 수 없다.

우리지역에서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웃음치료사 김두수 원장을 만났다. 그는 한 마디로 웃음에 목숨 건 사람이다. 웃음치료 강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 지도 벌써11년 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웃음을 전해 주는 직업만큼 보람된 직업도 없다는 사명감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때로는 고졸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 적도 있었지만 웃음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묵묵히 자기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유독 학력을 많이 따지지만, 웃음하고 학력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늘 학력(學歷) 보다 학력(學力)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기업체는 물론 관공서와 학교에서도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이제 노랑머리 웃음치료사 하면 김두수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사실 김원장이 웃음치료사로 나서기 전까지는 그도 평범한 직장인에 다름이 아니었다. 그러나 큰마음 먹고 시작한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빚더미에 올라 자살까지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그 때 마침 웃음강좌를 통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웃음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됐다고.

광양시민들에게 웃음폭탄을
그러나 처음부터 웃음치료사가 되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본인처럼 웃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다보니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웃음처럼 탁월한 보약은 없지요.

한 번 웃으면 200만원치의 엔돌핀을 공짜로 먹는 셈이지요. 아마 최고의 유산소 운동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김원장은 광양시처럼 기업체가 많은 곳일수록 웃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체들이 펀(fun)경영을 도입하며 웃음의 가치를 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다. 사람이 웃게 되면 뇌가 활발해지고 창의성이 살아난다는 것은 과학이 이미 입증하고 있다.

그래서 광영동 광영시장은 김두수 원장을 초청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광영시장 살리기 홍보계획으로 초등학생 마술아카데미 교육을 매주 토요일 2시간씩 그리고 웃음치료 전문가 자격증반 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타 협회에서 1박2일 과정 자격증 취득 후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분,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분, 리더가 되고 싶은 분 등 누구든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김원장은 소박한 꿈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데, 광양에 ‘웃음동아리’를 만들어 광양을 웃음고을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하나씩 착실하게 해 가다보면 시청에서도 행복한 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눈여겨 볼 것이고, 시민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음이 신용장이라면 웃는 얼굴은 그 자체가 바로 추천장이 아니겠는지요?”올해도 광양시민들에게 웃음폭탄을 투척하기 위해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며 활짝 웃는 김두수 원장은 천상 웃음치료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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