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책임도 글로벌 1위 돼야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래는 사회적기업이 하나의 대안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한국 기업들의 분위기는 아직 떨떠름하다는 표정들이지만, 하나 둘씩 사회적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참으로 고무적(鼓舞的)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기업이다. 그동안 모든 기업들은 오로지 자본 중심시스템이었지 사회와 인간을 중심한 시스템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자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뜻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광양제철소도 새로운 사회적인 대안을 창출하는 데 보다 앞장을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은 글로벌인데 사회적인 책임이 바닥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난 월요일 광양제철소는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했다.

포스코 후판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연간 500만톤 후판 생산능력을 갖춘 포항제철소를 포함해 총 70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후판생산 철강회사가 되었음은 물론, 조선 및 중공업, 강관 등 수요산업의 소재 부족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포스코는 단순히 한국의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포스코가 지역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봉사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해 온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행여 그것으로 포스코가 자기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제 그런 단발성의 봉사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창출해 내도록 하나둘씩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정준양 회장은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세계 최대 초광폭(超廣幅) 후판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Global No.1 후판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는데,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인책임에 대해서도 글로벌한 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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