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직원들 덕분에 큰 상 받았죠”

광양농협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10년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시상식에서 전국 1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기쁨을 조합원과 임직원의 화합과 소통 덕분에 이뤄낸 업적이라고 직원들께 공을 돌리는 김봉안 조합장을 만났다.

직원들의 화합이 좋은 결실 가져 와
“전국 1300여개 농·축협에 대한 종합업적평가 결과 1위를 차지한 것은 조합원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일한 결과이기에 더 자랑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근면하고 성실한 직원들과 함께 가는 조합원의 소통과 화합 덕분에 이뤄낸 결실이지요. 하나되지 않고는 거둘 수 없는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에게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조합원에게는 실익증진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을 위해서 광양농협은 문화복지센터를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으며 16년간 운영한 주부대학 수료생을 대상으로 제1기 주부대학원을 운영했습니다”

김조합장은 광양농협의 초석을 다진 원로조합원들에게는 위안잔치를 마련하고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제1회 광양농협조합장기 게이트볼 대회도 개최했다.

조합장 1년을 돌아보니
“지난 20일이 조합장으로 당선된 지 1년 된 날이었습니다. 제가 취임사를 통해 농촌을 살리는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어요. 지난 1년 동안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농협운영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복지사업과 영농지원사업의 적극 추진, 효율적인 사업추진과 내실 있는 경영실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농협, 임직원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일하고 싶은 농협 분위기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즐거우면 신바람이 나고 효과가 배가 되지요. 저희 직원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인해 분위기가 훈훈합니다. 광양농협에는 밴드, 분재, 야구, 등산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으며 전 직원이 화합과 소통 차원에서 동아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가시적인 것보다 조용하게 일하며 직원들과 늘 가까이 있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리더쉽, 부드럽고 합리적인 사람
“부모를 닮은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님이 베푸는 삶을 살았거든요. 어머님이 불쌍한 아이를 데려와 학교도 보내고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그 당시에는 누구나 어려운 시절이기 때문에 한 사람 학교 보내기도 힘든 시절이었지요. 그런 어머니의 삶을 배웠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휴일조차도 반납하고 뛰는 김조합장은 직원출신에서 조합장이 되기까지의 노력은 사랑이었다고 한다.

“지난 설날 조합원들에게 이색적인 선물을 하자는 생각으로 떡국과 함께 다양한 선물을 했습니다. 무척 좋아하더군요. 앞으로도 36년을 조합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직원들에게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사람, 조합원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에서 으뜸가는 조합으로 자리매김해야지요”
분재와 수석이 취미라는 김 조합장은 소박하고 합리적인 성품,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저희 광양농협에는 ‘사랑나눔 뒤주’가 있습니다. 각종 상금으로 받은 800여 만원을 직원들이 흔쾌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자고 하더군요. 저소득층 가정과 환경미화원들에게 도움을 줬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사랑나눔 뒤주’에 세풍 간척지 쌀을 사서 채웁니다. 언제든 어려운 사람들이 퍼가도록 봉지도 비치해 뒀습니다”
김 조합장은 ‘사랑나눔 뒤주’를 통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퍼가면 채우는 지속적인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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