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현 헤비타트 동부지회사무국장은 늘 바쁘다. 광양포럼과 해비타트 일을 동시에 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고난 치밀함과 뚝심으로 늘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며 행복한 광양을 만드는데 일조(一助)하고 있다.

해비타트 집짓기에 관해 설명해 달라
해비타트에 관해 더러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이 해비타트 집짓기 운동을 마치 가난하거나 또는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집을 지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해비타트는 그런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과 일터 그리고 3인 이상의 건강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다. 다만, 15~25년 무이자 혜택을 주는 것이지, 실제로는 본인들이 주택자금 상환을 통해 갚아야한다. 또 건축현장에서 40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봉사를 해야 하며, 부부가 반드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집을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에 대해 말해 달라
집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꼼꼼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사는 철저하게 객관성을 담보로 하고 있다. 1차로 서류 방문접수를 받는데, 일단 서류에 하자가 없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5명의 선정위원들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야 내 집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은 가정을 직접방문하고 해비타트 공동체 소속에 문제점이 없겠는지 사전에 답사하는 일을 한다. 이런 검증절차를 모두 통과 한 사람만이 비로소 집을 분양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집은 상환이 모두 끝날 때까지 가등기를 한다. 그렇게 하면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도 차압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양포럼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 달라
이사70여명, 연구위원28명이 광양시의 크고 작은 문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2004년에 창립을 했지만 참 많은 일을 했다. 도심숲가꾸기운동,광양항활성화 방안제시, 갈등관계워크숍, 산업평화선언, 역사길라잡이 등 크고 작은 많은 일을 했다. 특히 5월에는 인문학강좌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대권, 윤구병, 김상봉 등 유명한 강사를 다수 초청해 인문학강좌판을 열 계획인데, 수강생은 선착순으로 30명 정도 받을 예정이다. 광양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문학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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