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지난달 22일 광양미협지부장에 박동열 화백이 선출됐다. 이번에 당선된 박 화백은 제일 먼저 미술인의 화합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광양미협의 발전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광양미술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광양미협이 중점적으로 할 일이 있다면

미술협회도 하나의 단체다. 그러므로 서로 화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령 각자가 지향하는 예술 세계는 다르더라도 미술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는 광양시가 르네상스를 주창한 만큼 이에 부응하는 의미로 우리 미술협회도 그 어느 단체보다 르네상스 구현에 앞장서야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나는 늘 미술관건립을 입버릇처럼 주장해 왔다. 물론,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광양미술발전을 물론 광양시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격상될 것이다. 현재 광양문화예술회관과 사라실 예술촌이 있지만, 접근성이 너무 약해 지역미술인들의 원래취지와 잘 맞지 않다. 그러나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얻게 되고 창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흔히 문화가 미래의 대안이라고 하는데, 그 말은 틀림없다. 이는 세계사의 흐름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광양문화르네상스 추진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앞서 이야기 했지만, 앞으로는 문화가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지면 질수록 문화에 대한 욕구도 강해지게 마련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관주도의 문화운동과 실적위주의 문화는 늘 한계를 가지게 마련이다. 진정한 문화란 시민들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야 하고 또 삶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가치가 빛나는 법이다. 그렇지 않고 획일적으로 추진한다면 오히려 문화를 퇴보하게 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문제는 보다 더 많은 예술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고 차별화된 컨텐츠와 시스템 발굴이 필요하다. 창조적인 예술인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가 힘들 정도다. 좋은 예로 피카소만 해도 그렇다. 피카소 한 사람 때문에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가치는 두 배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예술인이 가진 잠재적인 힘이다. 앞으로 광양시와 협력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발굴하는데도 최선을 다하도록 할 작정이다.

본인의 작품을 말한다면

나는 그동안 고향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구상해 왔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원초적인 그리움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고향은 늘 어머니 품처럼 따듯한 정을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리산을 작품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지리산은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산이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작품의 눈을 돌리게 됐다.

워낙 유명한 명산이라 작품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열 화백은 4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3회.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및 대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지역 중견(中堅)화가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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