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양만권 u-IT연구소장 조 병 록

광양항은 1991년 종합개발계획추진 기본계획이 수립하여 1997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만들어진 후 관련된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 처음으로 2010년 말에 200만TEU 물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물량은 관련된 기관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영업을 통해 광양지역 밖의 물량 확보에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광양항은 자연입지여건이 좋아 최대 30만톤급 선박이 언제든지 입․출항 가능한 깊은 자연수심을 가지고 있어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항만이다. 하지만 광양항 배후단지에서 자체 컨테이너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제조 기업이 많이 없다. 국내 많은 항만이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유가상승 및 인건비 상승으로 물류비용은 계속 증가한다. 따라서 광양항 컨테이너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획기적으로 창출하면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스마트 냉장고 해외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전시회에서 최대화두는 '스마트'였다. 여기에 출품된 스마트 냉장고은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터치스크린, 바코드나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리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냉장고는 냉동이나 냉장식품을 냉장고에 넣으면 자동으로 종류와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했을 때 그 사실을 스마트 폰으로 알려주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를 추천하고 음식을 만드는 기능까지도 제공한다. 차세대 전력기반 기술인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스마트 냉장고는 24시간 동안 통신 및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스마트 냉장고 구성은 와이파이, RFID/USN(Ubiquitous Sensor Network), 3차원 영상, 보안기술, 모터기술과 강판,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마트 냉장고는 생산하는데 있어 기업마진 30%, 재료비 35%, 포장재료 및 기타 35%로 볼 수 있다. 재료비 중 20% 정도가 강판 및 플라스틱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냉장고 시장은 선진국에서 세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양문형 및 프리미엄 냉장고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면 부가가치가 큰 스마트 냉장고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 근처에는 스마트 냉장고에 필요하는 강판을 공급할 수 있는 POSCO와 HYSCO가 있고,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 수 있는 화학소재 공장은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는 2012년 상반기에는 10분거리에 있다. 광양항과 약 1시간 거리에 전기모터 공장이 창원 및 광주에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기술, RFID/USN 및 응용소프트웨어 기술은 (재)광양만권 u-IT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근의 대학들과 협력하여 지역 기업 육성 및 발전시킬 수 있다. 주변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면 원자재 구입에 대한 스마트 냉장고 생산단가를 최대로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양항 배후단지에 지역적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국내 기업 유치보다 해외 기업 유치가 바람직하다. 광양항 배후단지에서 만들어진 스마트 냉장고는 내수가 아닌 수출 전용으로 광양항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일본, 아시아 주요국으로 수출한다. 지금도 세계 냉장고 기술 및 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위이다.

그러므로 스마트 냉장고 해외기업 유치 기대 효과는 스마트 냉장고 부품 조달 및 완성품 운반시 물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가 발전식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가하는데 기여하고, 연관된 기업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고용창출 및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광양항에서 생산된 스마트 냉장고의 Made in Korea 브랜드는 광양에서 세계로 뻗어 도약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