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세방 독립법인 추진…올 10월 판가름

(주)한진해운과 세방(주)이 함께 설립한 GICT가 손실보조금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한진과 세방간 독립법인이 추진되고 있다.
광양항 종합터미널운영사인 광양인터내셔널컨테이너터미널(GICT: Gwangyang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은 한진해운과 세방이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지난 2005년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1단계 1번선석은 세방이 2번선석은 한진해운이 운영해 왔으며, GICT는 두 회사의 하역대행업체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진해운이 GICT에서 독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별도로 100%자회사를 독립적으로 설립하면서, 컨공단에 독립법인 설립 서류접수를 한 상태다.

이는 두 회사가 운영상 적자 폭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진 측에서 세방에 손실 보조금을 지급하며 운영돼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GICT조합원들은 독립법인 설립 시 구조조정 및 정규부문 외주화 등 고용불안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컨공단 관계자는 “두 회사가 손실보조금의 입장차로 한진해운 측에서 2번선석 회사 주체를 독립된 한진해운 측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상 문제될 것은 없지만, 최후 승인권자는 여수해양청장에게 있기때문에, 우선적으로 세방 측과 한진 측의 협의가 진행 된 후 한진 측의 요청서를 여수해양청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계자는 “합의서에 기존 직원의 손해가 심할 경우 여수해양청에 검토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며 GICT 고용악화 우려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현재 한진해운과 세방은 본사차원의 합의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 중 합의서가 작성될 전망이다. 합의서가 작성되면 컨공단의 검토 후 여수해양청에 합의서가 제출될 계획이며, 여수해양청은 검토 후 10월 초쯤 GICT독립법인에 대한 판가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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