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국제 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 실무전담팀 구성

광양시가 공공성을 강조하고 이마켓 개념을 도입한 국제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를 추진하면서, 광양시가 국제 원부자재수급의 중심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국제원부자재 수급 지원센터 설립 실무조직 발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관 승인 및 원부자재센터장을 선임했다. 이날 센터장으로 선임된 강석주 센터장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사업 아이템 발굴 및 사업추진방안 등을 기획하고 그동안 연구경험과 사업추진에 대한 열의가 높아 선임됐으며, 한국저작권협회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정보기획부장으로서 불법 복제 프로그램 방지 시스템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날 강석주 센터장은 “수입자동차의 경우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중간과정에서 수리비가 150~300% 이상 과다책정되면서, 일반보험단가가 상승하고 부품단가 표준화 및 정산화가 어려워 국제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가 중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광양항만에 외국자동차 부품물류단지 및 가공단지 조성이 가능해 전국적인 수송을 위한 물류 활성화 및 인력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되며, 국내 차량 보험료 절감 및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표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수입자동차의 경우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다양한 물류자재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며, 에이전시 개념을 도입 공정성과 경제성, 전문성을 갖춰 광양시가 원부자재의 중개 거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광양항은 우리나라 원부자재 수급 거점항으로 차별화 된 운영 전략을 갖게되고 광양시가 동북아 자유무역도시로 발전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에 따르면, 국제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국비 15억원, 시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중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반 산업용 및 원부자재를 전문적으로 비축, 유통하는 광양 국제 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 설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중국으로부터 주요 원부자재 수입은 572억만t에 이르며 대부분 민간기업 스스로 조달하고 있다보니 1군 건설사 등, 대기업은 자체조달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2군 이하의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며 불량자재 납품, 대금 결재 및 납기일 미준수, 사기 문제 등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2008년 초 광양시는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국제 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 설립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중국의 선양, 베이징 등의 원부자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를 통해 참여의향서(LOI) 47건을 체결하는 등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광양시가 자체 추진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의하면 광양항 배후단지에 원부자재 2차 가공단지가 조성될 경우 1192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간 15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1조 486억원의 유통 합리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양시는 오는 8월말까지 광양 국제 원부자재 수급지원센터 실무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이 사업을 전담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3년간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 자립화 한다는 복안이다.

이지성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