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섬기며 사랑하는 교회

모진 고난 속에서도 진리를 사수
대방교회(정은채 목사시무)는 현재 150여명의 장년들이 모여 은혜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로, 그 역사가 100년을 넘고 있는 유서가 아주 깊은 교회다. 대방교회는 1906년 봄 야소교(크리스트교)를 접한 대방동의 서한옥(당시 25세)씨가 그의 형 한봉과 정기영 씨를 전도하면서부터다. 이후 이들 세 가정은 진상면 신황리 교회를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을 전도해 신도들이 늘자 1908년 5월10일 용곡리 349번지 한문 학당을 사들여 ‘대방동교회’로 창립예배를 드린 것이 대방교회의 출발이다.

이후 신도가 급격히 늘어 옆 150번지 초가산간을 사들여 교회로 개조, 1920년 11월15일 봉헌에 이른다. 한문학당 예배장소는 사택으로 쓰였다. 그러나 초가 건물이 낡아 선교부 도움으로 82.645㎡(25평)규모의 석조 건물에 지붕은 함석으로 건축돼 1925년 11월20일 봉헌에 이른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일제의 착취와 수탈로 농촌이 쇠퇴하고 살기 어려워지면서 교회도 쇠퇴의 길을 걷게 되고 교인도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1945년 해방 후 집에서 기도를 하던 신도들이 옥룡 전 지역에서 몰려들었다. 이에 대방교회는 옥룡의 중앙 지점인 운평리에 대지를 사들여 1957년 4월10일 답15번지에 165.29㎡(50평)규모의 교회를 건축한다.

단 한 차례도 예배 중단 된 적 없어
대방교회 초창기 역사의 특징적이고 자랑할 만한 일은 교인이 줄고 시련과 역경에 처했던 시기에 단 한 차례도 예배가 중단된 적 없이 계속되었으며, 목회자 또한 1~4대까지는 조사가 예배를 인도했고 이후 조상학 목사와 조사와 전도사, 강도사 목사로 이어지는 믿음으로 줄기차게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다.

해방 후 대방교회는 옥룡면 전 지역에서 신도들이 몰려들자 옥룡의 중앙 지점인 운평리에 대지를 사들여 165.29㎡(50평)규모로 건축된다. 이후 대방교회는 뜨겁게 부흥하여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 부흥의 여세로 1993년에 교회당을 신축하였고 2002년 8월30일 태풍 루사로 교회 위치가 하천에 편입돼 현 위치인 운평리 22-4번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1553.72㎡(470평)규모로 지어졌다.

신실한 성직자와 장로 배출
역대 장로는 1920년 11월15일 피택된 서한봉·정기영, 1958년 3월13일 이태의·김성주, 1960년 11월20일 이병주, 1976년 3월30일 박상만·이병원, 1985년 4월24일 강대언, 1994년 10월3일 서정화·이춘삼·서인현, 2005년 1월23일 문양호·이삼식 장로를 배출했다. 정은채 목사는 2003년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은채 목사는 금호교회에서 수련을 받고 이곳에 부임했는데, 신실한 말씀과 해외선교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필리핀에 교회를 세우게 되면서 3년 동안 필리핀에 교회를 세우게 해 달라는 기도가 열매를 맺는 등, 착실하게 나누는 교회로 성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게 성경을 읽도록 하기 위해 성경 골든벨을 추진하는 등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목양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눔과 열린 교회를 지향

정 은 채 대방교회 목사

대방교회 비전이 있다면?
우리 대방교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유지 해 올 수 있었던 힘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이런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우리 교회는 해외 선교에 앞장을 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필리핀에 교회를 하나 설립했다. 이 교회는 우리 대방 교회가 손수 지원해 세운 교회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면단위 교회에서 독립적으로 교회를 지원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교회 성도들이 전폭적으로 기도해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우리가 처음 선교를 받았을 때도, 교회가 제일먼저 앞장서서 교육과 의료를 담당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되갚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역과 교회는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는가?
진리가 훼손되지 않는 이상 교회는 사회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지나친 보수성과 개(個)교회 중심으로 인해 문턱이 높은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교회는 더 개방될 필요가 있다. 우리 교회는 지역을 위해 항상 열려 있다. 우리 교회는 위치상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으며, 교회 주차장 또한 수시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그래서 한 때는 교회 로비를 개방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차를 마시고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개월 전에 정신이 좀 이상한 청년이 교회 기물을 파손하는 바람에 부득이 개방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필요한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 경조사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비록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게 바로 지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환경을 이용해 대방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교회 주변은 너무 아름답다. 한 번씩 우리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교회와 독립된 건물을 지어서 노인들 요양소나 아니면 쉼터 같은 것을 만들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마음 놓고 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호르몬 때문에 각종 피부질병을 앓고 있는데, 이렇게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치료센터를 건립하면 정말 좋을 것이다. 아마 20년 정도 지나면 많은 시골 교회들이 문을 닫을 처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런 센터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대방마을에도 홀로된 노인들이 많은데, 겨울철만이라도 노인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말동무는 물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센터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 먼저 그 일을 해결 한 다음에 차츰 생각할 계획이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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