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겨울방학을 맞아 크게 늘어나면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예방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주요 원인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놀이문화가 없어지면서 이기주의와 성적 지상주의, 과잉보호 등으로 또래와 오프라인에서 교류를 맺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나타나거나, 대체로 사회환경적 요인과 인터넷 자체의 속성, 성격적 특성, 뇌신경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는 3500만명에 이르고 이중 청소년(6~19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9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청소년들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인터넷 중독이 되면, 인터넷에 몰두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내성과 금단 증상 등 본인의 의지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에 걸리기 쉬운 유형은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이 심하게 결핍된 10대 남자아이이며, 대체로 충동적인 성향을 갖고 우울감을 많이 느끼는 청소년일수록 인터넷 중독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인터넷 중독정도가 높고, 자기통제성을 보이는 어린이일수록 컴퓨터와 인터넷에 몰입하는 경향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대한 강의 및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22명, 중학생 26명, 고등학생 23명이 고위험사용자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 방학을 맞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여가 시간을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방학기간 내 인터넷 및 게임 중독 위험에 빠질 우려가 더욱 크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사용자군의 주중 인터넷 이용시간은 3.0시간, 주말은 4.8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사용자군의 1.5시간과 2.4시간에 비해 2배 가까이 길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주중이 1.8시간, 주말이 2.9시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광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및 저학년시기부터 건전한 이용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방학 중 인터넷 사용 조절을 부모들이 의견을 조율해 인터넷 사용시간을 약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용시간을 지킬 경우 칭찬해주고 못지킬 경우 야단 보다는 지키지 못한 이유를 자녀로부터 꼭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들이 인터넷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그걸 먼저 파악하는게 좋으며, 자녀와 부모간 충분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학년때부터 올바른 인터넷 습관이 길러주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심각한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겨울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우선해야할 일부터 정해 일을 처리하도록 유도해야한다. 또한 알람을 해놓고 잠자는 시간과 정해진 시간만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를 하지 않을 때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인터넷이 아닌 다른 대안 활동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가족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옮기거나, 컴퓨터 사용시간과 내용을 컴퓨터 사용일지에 기록, 스스로 통제가 어려우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는 컴퓨터 말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권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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