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개선복구공사비 285억 확보
광양시가 매년 태풍 및 집중호우 때마다 산사태와 침수가 되풀이 돼 피해가 발생하는 상습지역에 대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개선복구공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7월 평균 283mm의 집중강우로 인해 관내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지역이 발생하면서 공공시설 145개소에 103억원, 사유시설 2억500만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섬진강 인근 지역인 진월면 망덕리는 산사태로 인해 상가 7동, 창고 1동이 파손돼 1억5000만원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곳으로 매년 장마철이면 비탈면이 유실되고 붕괴사고가 잦아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커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또한 수어댐 하류에 위치한 진상면 섬거리 신시마을 일원은 수어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1억8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어 이곳 역시 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주택과 재래시장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광양시는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돼 관련공무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요구로 국비 163억원 도비와 시비 122억원 총 285억원을 지원받고 진월면 망덕리와 진상면 섬거리 신시마을 일원은 항구복구지역으로 지정돼 진월 75억원, 진상 44억원의 복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광양시의 192건의 수해복구 대상 중 전남도가 추진하는 14건을 제외한 178건은 광양시가 자체적으로 수해복구를 실시해 현재 133건, 75%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개선복구사업으로 지난 14일에는 진월 망덕 산사태지구 개선복구공사 실시설계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실시설계를 맡은 한국기술개발(주)은 진월면의 복구사업은 망덕리 망덕산 아래에 위치한 망덕포구 해안도로에 밀집한 상가 및 가옥이 집중호우 시 산사태와 비탈면 유실에 따른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해 하나로횟집에서부터 진포횟집까지 1.43km 구간에 비탈면보호공사로 계단식옹벽과 어스앵커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1.5km 구간에 유도배수로 설치, 1km 구간에는 옹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이번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다른 숙원사업도 같이 실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진월 망덕 산사태지구 개선복구공사는 내년 1월말까지 실시설계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진상 침수지구 개선복구공사에 따른 주민설명회, 28일에는 자문위원회가 열렸다. 진상 침수지구는 섬거리 신시마을 일원으로 집중호우 시 수어천의 상습적인 범람으로 피해가 속출한 곳으로 하천의 범람을 막고 피해예방을 위해 배수로 박스의 폭을 넓히는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해 주민들은 우수가 적정하게 배분 될 수 있도록 박스분기와 상류에서 토사나 하천골재가 박스에 유입되지 않도록 박스입구에 침사지 설치, 우수 간 간섭 최소화를 위해 박스교차지에 조류지 설치, 유수흐름에 지장을 초래하는 기존박스 내 통신관로 제거, 2중 굴착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하수관거정비공사와 동시 사업추진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광양시 관계자는 “공사 추진과정에서 공사구간 내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적인 협조로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후원을 해준다면 빠른 공기 내에 공사가 마무리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우기 이전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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