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기자

최근 방송에서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를 찾아가 우물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아프리카 주민들은 흙탕물을 식수로 사용할 만큼 그들의 상황은 열악해 보였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깨끗한 물이었으며, 바로 땅 속 지하수를 끌어올린 우물이었다.

곧 작업팀들이 물을 뽑기 위한 작업을 실시했고, 이들은 작업을 지켜봤다. 확률은 50:50이었고, 1차 시도에 물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실망한 이들은 다시 진흙탕의 물을 마시려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운명에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져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재작업을 실시하고 다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계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모두 기대와 절망 사이를 오가며, 간절히 한 가지를 바라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잠시 뜸을 드리다 곧 흙물이 터져 나오고 이어 깨끗한 물이 높게 솟아올랐다.
이 모습을 보면서 아프리카 주민들에게는 생명과 같은 소중한 우물을 만들어 줬고, 내게는 감동의 눈물을 선물해 준 시간이었다.

잠시 촉촉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마음속에 나눔이라는 두 글자가 생각났다. 기자는 순간 나눔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나눔은 나눌수록 행복해지고, 나눔은 바라만 봐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란 생각이었다.
세상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우리사회에서도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고 있다. 잘사는 자와 못사는 자가 그렇다. 사회의 그림자들은 늘 어둡고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야 한다.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빛을 나눠 주는 것이며, 이것이 곧 나눔일 것이다. 그림자를 비추는 빛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밝게 빛나게 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자는 지난 한달 가량 ‘나눔을 실천합시다’ 코너를 기획 연재하면서, 광양시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생활들을 꽤 알게 됐다. 그동안 기자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다시 금 생각하게 됐고, 이들에게 쉽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이번 ‘나눔을 실천합시다’ 코너를 교훈 삼아 앞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이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함이 더욱 간절해지는 시기다. 모두 마음의 빛이 밝게 빛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는 연말연시가 돼 훈훈한 한해의 마지막달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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