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늘 아프면 약값 먼저 걱정

사회가 급속히 핵가족화와 도시화되면서 혼자 생활해야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광양시에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은 600여명으로 대부분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들은 경제적인 활동을 지속적이고 원활히 해나가고 있지 못하므로 수입원이 마땅치 않아 경제적인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질환들로 건강상의 문제 등을 함께 겪고 있어, 아프면 약값을 더 걱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또한 혼자 생활하다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독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이에 따른 사회적 소외감과 사회와 단절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양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YWCA에 위탁, 독거노인을 돌보고 있다.
YWCA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독고사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주마다 가정 방문 1회, 전화 방문 2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말벗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는 도움을 못 주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우 서류상의 업무대행, 간식 지원과 관공서 동행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도 있어 행정이나 어르신 혼자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겼을때 관련 기관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마동에 사는 한 어르신은 “자식들은 돈 벌러 도시로 떠나고, 자기들 살기에도 버거워 자식들에게 기댈 수 없다”며, “나이가 드니 마땅히 일할거리도 없어 지원금으로 생활하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언제 죽을지 걱정도 많고 혼자다 보니 외로움에 우울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혼자 생활한다는 것. 특히 노인으로 혼자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떠난 자식들과 배우자에 대한 그리움, 경제적 어려움, 언제 병이 나 죽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 말벗 상대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먼저 인사를 건네며 말벗이 되어 주는 것도 하나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며, 나눔은 실천하고 나눌수록 자신의 행복도 커진다는 생각을 지녀야 할것이다.

또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이뤄져 보다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으로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난로가 돼 훈훈한 연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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