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일의 용화종파

성불사는 백운산 도솔봉 아래에서 위치한 사찰로서 확실한 창건연대는 찾아볼 수 없으나 신라말기 도선국사(서기827~898)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지금은 옛 모습이 대부분 소실되고 터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라때부터 고려 이조시대로 이어져 내려온 대가람 사찰로 당시에는 암자만 40여개가 넘게 있었고, 수대부중(스님과 남녀신도)의 수가 천명에 이르러 사대부중의 공양을 위해 성불계곡에서는 12개의 물레방아가 설치돼 쉴 새 없이 방아를 찧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사찰은 대부분 소실되고 빈터만 남게 되면서, 언제 폐허가 됐는지도 알 수 없게 됐지만, 성불사의 역사를 뒷받침하듯 사찰 앞 계곡에는 공양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을 4개의 절구통이 남아있으며, 부도탑두와 당시 시주자 명함이 새겨진 기왓장, 토기도 함께 보존돼 성불사의 역사를 대신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런 성불사가 복원된 것은 지난 1965년 무현선사가 조그마한 초암 3간을 지어 수행 정진하면서 부터다. 이후 1974년 법광수좌와 복원불사를 시작으로 대웅전(현재 극락전)과 용사 2동을 지어 불제자와 사부대중의 기도정진 도량을 마련했으며, 1980년 사천왕문을 겸한 범종루를 지어 500관의 범종을 주조했다.

이어 1986년에는 전면 5간 측면 3간, 다포집, 대자보전 관음전을 완공하고 1995년 태국 프라프타 승왕으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 5과를 수증 받아 도량 중심에 5층 대보탑 건립해12동이 복원됐다.

한편 성불사는 전남지역의 유일한 용화종파로서 석사모니불 다음에 찾아올 미륵불을 기다리며, 고통 없는 용화세계를 예비하고 있다고 하며, 주의에 백운산이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우수경칩에는 만병통치로 소문난 고로쇠 약수와 여름철 피서지와 함께 아름다운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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