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에서도 아이들 교육문제, 소득문제, 가족 간 소통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지만, 모자·부자가정이나 조손가정에게는 이런 문제들이 더욱 힘든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광양시의 조손가정은 29세대 42명이 있으며, 모자가정 423세대 1212명과 부자가정 135세대 379명로 총 558세대 1591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은 정상적인 부모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가정의 정서적 문제와 아이들의 교육문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손가정이나 모자가정의 경우 임금도 적고 힘든 일들로 열악한 경제활동을 해오면서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양육의 소홀함으로 이어져 아이의 정서적 문제까지 연결되고 있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의료비 지원, 교육학습비지원, 양육프로그램 지원 등을 해오고 있지만, 이런 가정들은 생활수준이 열악해, 최저 생활만 보장되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을 도울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더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에서는 이런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정에 생활상 어려움이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자립력을 키워주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취업을 알선하고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전문적 사례 관리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희망감·능력감 부여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들이 겪고 있는 생활의 어려움은 지원금으로는 도움이 어려우며, 경제활동도 식당과 청소 등 보수도 적고 힘든 일에 대부분 종사하다 보니 가정에 소홀해 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가정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함께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규교육보다는 사교육비가 더 많이 들어, 일반적인 지원금으로는 아이들의 교육에 어려움이 있으며, 형식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제도가 수정을 거쳐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모든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을 것이다. 특히 양육과 교육 문제는 부모들의 민감한 부분이며,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일반적인 가정의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그 자녀와 손자들이 더욱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단지 경제적 생활고로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성장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어 이들 가정에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변의 이런 가정이 있다면, 나눔의 부메랑이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서로 다독여주고, 상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후원자 역할을 수행해 보다 함께 기쁨을 나누는 광양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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