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하수관 매설 공사 현장도로가 잦은 공사로 인해 노면이 고르지 않은데다 임시 포장만 됐을 뿐 장기간 아스콘 공사를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말부터 광양읍권에 대한 하수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함으로서 지속적인 도시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주민들의 정화조관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11년 6월까지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수관 등 각종매설을 위해 도로를 굴착한 뒤 포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행자들의 불편과 함께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하수관 매설 후 일부지역은 아스콘으로 포장을 한 곳도 있었지만 이 곳 역시 도로보다 낮게 포장이 돼 자칫 보행자들이 넘어지는 사고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은 임시포장 된 매설지역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넘어 곡예운전을 하는 일도 빈번하다.

또한 도로자체의 노면이 고르지 않은데다 부직포로 매설지역을 덮어놔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이 잦은 매설지역 같은 경우는 부직포가 누더기로 변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양읍 목성리에 사는 최 모씨는 “잦은 공사가 도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보니 임시포장을 해도 낮게 포장되기 때문에 오히려 도로가 더 엉망일 뿐만 아니라 상점 여기저기에서 내놓은 물건과 불법주차 된 차량들 때문에 보행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인서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오 모씨는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에 장사가 잘 안되는데 지난 여름에는 공사로 인해 매출이 더 감소했다”며 하소연 했다.
중마동에 사는 정 모씨는 “출퇴근 시간이면 여기저기 주차된 차들이 많아 더 지체되는 곳인데 노면마저 고르지 못하니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불편함을 느끼고, 매설지역을 피해 곡예 운전을 밥 먹듯이 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여러 번 감수했다”며 “공사기간을 앞당기든지 효율적인 공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광양읍권의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공사이기에 주민들도 일정 부분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지만 시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최대한의 배려는 해야 한다”며 “지역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에 본관이 매설되고 집집마다 연결관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임시포장이 안된 도로가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이 접수돼 앞으로 보완조치를 하고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