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경 심 기자

수능시험(11월12일)이 딱 일주일 남았다. 수험생이나 뒷바라지하는 학부모 모두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그야말로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태세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수능시험을 치루는 학생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어머니도 이제 일주일 후면 해방이다. 조금만 더 인내를 발휘해 참고 또 참자. 지금껏 버텨 왔는데 일주일을 못 견디겠는가. 수능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 요령과 시험 당일 음식은 어떻게 챙겨야 할지 또 무엇을 챙겨가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자.

두통을 조심하고 우황청심환은 금물
두통은 수험생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대부분이 긴장성 두통이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이 경직되면서 나타나는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양쪽 눈 사이를 누르거나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 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 긴장으로 인해 우황청심원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안정에는 좋을 수 있지만 우황청심원의 주성분인 사향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만큼 뇌 기능을 둔감하게 할 수 있다. 시험보기 전 날은 잠들기 전에 따뜻한 목욕으로 긴장감을 해소하고 피로를 푸는 것이 좋으며 일찍 취침해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험생에게 좋은 따뜻한 차
수험 당일 날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문 앞에서 따뜻한 차를 대접한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수험생들이 꼭 챙겨야 할 것은 따뜻한 물이나 차다.
스트레스로 집중이 안되고 불안하거나 우울할 땐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또 마음을 안정시키고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는 한방차가 좋다. 구기자 차는 피를 맑게 하여 뇌의 작용을 좋게 하며 국화차는 두통, 편두통이 있거나 눈이 침침하고 어지러울 때 마시면 좋다. 따라서 따뜻한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만 아침부터 차를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정신 집중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수험생에게는 칭찬과 격려가 최고
수험생들은 부모의 사소한 행동에도 울고 웃는다. 수험생을 힘들게 하는 최악의 부모와 힘이 나게 하는 최고의 부모는 어떤 유형인지 고 3학생들에게 질문한 내용을 보면 수능 남은 날짜를 카운트 다운 할 때, 밥 먹는데 대학 얘기 할 때, 능력에 비해 기대가 너무 클 때 등을 부모님이 진짜 싫었다라고 응답했다.

또 이럴 때 부모님 진짜 좋다 라는 질문에는 쉬엄쉬엄 하라고 격려해 줄 때, 야자 끝나고 집에 올 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려 줄 때, 성적에 관해 부담을 주지 않았을 때 등을 꼽았다.
스트레스를 몽땅 안고 있는 수험생들은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는 엄마의 행동으로 ‘칭찬과 격려’, ‘힘들지? 쉬엄쉬엄 해’라고 해주면 쉬고 싶다가도 공부할 마음이 샘솟는다고 했다. 따라서 공부하라는 말보다 고된 수험생활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되려 학습의욕을 북돋아 준다는 결론이다.

올해 수능은 광양에서도 치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가까운 곳에서 시험을 치루면 마음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차가 막히지 않아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덜 수 있으니 말이다. 전년에는 날이 추워 데려다 준 아버지 외투를 입고 있다가 주머니에 있던 아버지의 휴대전화기가 울리는 바람에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루 전에 꼼꼼하게 챙겨 모든 수험생들이 불이익 없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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