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ㆍ여수 산업부문 전남전체 96% 배출, 대책마련 시급

전남도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관련해 광양과 여수의 산업부문 온실가스가 도내 배출량의 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감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배출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소비기준으로 볼 때 경기도에 이어 전남, 경북, 서울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3일 민주당 주승용(여수 을) 의원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남도내 22개 시ㆍ군별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토대로, 광양·여수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3196만4000t CO2(57.7%)과 2122만9000t CO2(38.3%)로 전남지역 전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5532만2000t CO2의 9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영암 54만8000t CO2, 순천 36만2000t CO2, 장성 30만4000t CO2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구례는 5000t CO2, 진도 7000t CO2, 장흥 1만1000t CO2, 신안 1만2000t CO2, 강진 1만3000t CO2, 영광 1만5000t CO2 순으로 배출량이 적었다. 산업부문에 수송과 발전, 가정상업, 공공기타 부문 등을 합한 16개 시ㆍ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 전남(6940만2000tCO2), 경북, 서울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남도 지역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6개 시ㆍ도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처럼 전남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철강과 화학제품, 석유화학 등 에너지다소비 산업이 집중 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 의원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며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산업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역 환경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특성에 알맞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산업단지 밀집지역으로 오존농도 상승은 물론 고온 현상으로 지역주민들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아직까지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진 않았지만 2007년과 지난해에는 오존주의보가 수차례 발령되고 폭염특보까지 내려져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중마동, 태인동 같은 경우는 산업단지와 밀접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중마동, 태인동에 물뿌리기 운동을 하고 있고 그린스타트, 탄소포인트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양지역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여수와 함께 도내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광양지역 자체가 따뜻한 지역인 이유도 있으며 진상면 같은 경우는 중마동, 태인동에 비해 청정지역이지만 오존이 높은 원인이 불분명 하다”고 말했다.

이에 광양시는 환경부에 고농도 오존 발생원인과 저감대책 연구를 의뢰해 놓은 상태로 올해 결과가 나오면 더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나무심기, 도심숲가꾸기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시의 대기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 만큼 향후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환경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우선적으로 구상해야 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조사와 대책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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