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이 미래의 대안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광양 u-IT 연구소
(재)광양만권u-IT연구소는 2006년 (구)정부통신부(지식경제부)에서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이다. 광양항을 U(유자)형으로 해서 율촌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광양국가산업단지 그리고 광양항 건너편의 여수국가산업단지까지 지리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위치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중심 연구센터다. 정보통신부와 전남도 그리고 광양시를 비롯한 몇 개 기관이 140억원이라는 자금을 출자해 설립된 연구소는 전자태그인 RFID를 광양만권에 위치한 산업과 연관지어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상품에 붙여진 태그가 단순히 상품의 가격 정도의 정보밖에 제공하지 못한 1차원적인 기능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젠 말 그대로 RFID 전자태그를 부착하면 상품의 가격을 비롯한 재고 유통 그리고 원산지 등 모든 관련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본 연구소가 설립된 지 채 3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개발해 실용화한 기술만 보더라도 U-IT 연구소의 진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소는 광양시와 순천대학교가 공동으로 유치해 2010년까지 자립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다. 연구개발 추진 계획은 1차년도에서 5차년도까지 기간을 두며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고부가가치 u-제조/물류 IT 제품을 개발하고 원재료를 국산화하며 벤처기업의 선진기술 개발 사업을 끝내고, 마지막 5차년이 되는 2010년에는 해외 u-IT 생산기업을 국내에 유치하고 IT관련 제품을 해외시장에 수출해 독자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본 연구소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제조ㆍ물류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이 강화되었고 지역 인력수급 및 고용증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또 신규창업, 외부기업 유입, 관련 산업 영역 확대에 따른 인구유입과 우수인력의 지역유출 방지는 물론, 광양시가 추진 중인 U-City 조성의 핵심기술개발 연구 등으로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장과 접목하는 실용기술
이러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본 연구소는 지난 달 21일 항만물류 RFID/USN(전자태그)기술개발 및 보급화를 위한 사업수행 시 상호 협력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에이디칩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선두기업이다. 국내최초는 물론 세계최초로 차세대 임베디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로 독자적인 CPU개발은 물론 비메모리 핵심기술을 보유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u-IT 연구소의 조병록 소장과 에이디칩스 권기홍 대표이사는 공동협약을 통해 전자태그 관련 기술기반 공동연구, 사업제안 및 수행을 위해 성능시험지원, 항만물류 테스트베드(광통신부품테스트) 구축·협력, 제조양산 및 대외판매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 기술개발 및 보급 사업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연구개발로는 무선랜의 위치추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항만 컨테이너에 보다 특화된 국제 표준인 ISO24730의 방식 또한 내장하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는 방법 또한 사용할 수 있다.

항만을 떠나 전국으로 이동되는 트레일러는 무선랜 기반 위치 인식 시스템에 의해 기존 거리에 있는 무선랜 공유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그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장 밀착형 기술개발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 하역 크레인 안전관리시스템로로카세트 자동입출검수시스템, 모터자동검수 시스템 등을 개발, 직접 현장에 접목하면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린 IT와 친환경 기술개발을
특히, 연구소는 현재 Star Products로 금속(철강), 액체(액체용기), 매설(가스, 수도관)분야에 RFID기술 적용을 위한 특수태그개발과 하역크레인 작업자 안전관리부문의 기술개발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u-CARD, 산업용 전자태그 리더, 안테나 등 지난해 연구 성과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와 수익창출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그린IT분야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농업 등 u-IT기술 접목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실적 대안을 위해 우선 원천기술보다는 응용기술에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지역 특성상 신소재,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의 전략 산업과 연관해 비즈니스 및 서비스 모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U-IT 연구소의 강점은 근접 지역 내에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한국컨부두공단, 삼호중공업 등 확실한 수요 기업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특수 태그기술(금속, 액체, 매설), 산업용 리더/안테나기술, USN응용기술 등 3가지 아이템에 중점을 두고 연구 중이다. 특히 USN를 활용한 교량관리서비스인 u-BMS 사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광양대교 전체공구 적용 및 사업추진을 거쳐 2010년 이후 전국 규모의 사업 확산 및 적용을 계획 중에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소장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기관과의 밀접한 연계 및 협력 관계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세계 박람회의 문제점으로 예상되는 관람대기 시간을 해결하기 위한 전자태그를 이용한 U 카드 연구는 이미 진행 중이며 최근 언급된 고급주류 전자태그도 철강 산업 전자태그 시도에서 나온 부산물로서 이 모든 연구 활동은 산업 및 사회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과는 기업의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4개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한 결과 2007년에 87억, 2008년에는 126억이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인터뷰/ 조 병 록 u-IT 연구소장

IT 산업의 전망은...
두바이에 아이스링크를 만드는 세상이다. 그만큼 IT는 부가가치가 높다. 또 IT는 한마디로 약방의 감초 같다고 표현하면 맞다.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IT연구소를 생각하게 됐다.

이제 IT산업은 미래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광양시가 세계적인 물류 중심도시에 맞는 선진 u-city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유비쿼터스 원년으로 삼은 지 1년도 안 돼 IT연구소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국 자치단체로부터 다양한 분야 10개 과제를 신청 받아 평가와 현장 실사를 모두 거쳐 최종적으로 광양시가 선정됐다. 축복 받은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물론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국비를 지원 받아 순천대와 공동으로 광양만권 u-제조, 물류 IT연구소를 설립해 광양만권 제조, 물류 RFID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강, 물류, 석유화학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된 항만 물류산업을 위해서는 IT기술을 접목한 혁신사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가장 시급하게 연구할 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u-IT기술을 접목을 통해 Green산업도시(u-Eco City)를 구축하는것이다. 그래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그린IT분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농업 등에도 u-IT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2006년 12월 IT지역 특화연구소 사업이 선정돼 월드마린센터에 입주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08년 연구소 자체 연구 성과물과 산연협동과제 연구 성과물 전시회를 가졌다. 또 광양제철소 제품 선적크레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광양시 자원봉사자 u-card 시스템 구축도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되어온 IT산업의 투자가 우리 지역에도 설립돼 최첨단 시설을 갖춘 IT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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