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곡물수출업체 유치…연내 물류시설 건립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미국 곡물수출업체를 유치해 광양항을 중심으로 하는 농산물 비즈니스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제임스 유 애그리알파(AGRIALPHA) 대표, 신규태 전남사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곡물수출업체인 애그리알파사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농산물 수출인증 120개 업체 중의 하나다.
이날 협약에 따라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연내 물류시설을 건립, 컨테이너에 운송돼온 고품질의 미국산 곡물을 가공·제조해 이중 일부는 동남아 국가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외 식품·사료공장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전남사료는 양질의 저렴한 사료곡물 및 원료 등을 공급, 지역 농축산업 및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애그리알파의 공장 건립 및 수출입으로 동남아로 수출되는 다국적 농식품 관련 업체들의 추가적인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향후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는 연간 5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의 신규 창출효과도 있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애그리알파사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직원을 파견해 투자에 필요한 제반정보 및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광양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농산물로는 자급이 안되는 품목을 들여와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농축산업계와 식품업계에 공급해 지역산업의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공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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