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 영 기업은행 동광양지점장

글로벌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지구촌을 덮친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내 평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대박(?)의 기회라고 벼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 과연 주식시장은 언제쯤 상승세로 돌아설까? 우선 주식시장을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경기진단이다. 사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들려오는 개별 투자주식에 대한 투자정보 가치가 ‘제로’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시장(주식거래소 등)의 정보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정보가치가 주식가격에 반영되는 시간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서 우리같이 생업에 바쁜 개인투자자들이 해당정보를 이용해 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유일하게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벌어 줄 수 있는 정보는 경기진단을 통한 경기 국면 정보이다. 경기확장 국면만을 골라서 위험자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경기수축 국면에서는 안전자산(채권, 예금, 유동성)에 투자하고 경기저점이 올 때까지 눈 딱 감고 기다리는 방편을 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판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수출산업 주도형 산업구성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의 주요한 수출입국들의 경기전망을 보아야한다.

OECD국가들의 경기선행지수는 2008년12월 현재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지속하락 중이며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장전문가들의 주요국가 GDP성장률 전망에 의하면 미국은 올해 3분기 이후가 지나야 플러스 성장을 할 거라고 진단하고 있고, 유로존은 내리 마이너스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무래도 금융위기의 출발점인 미국이 제정신을 차리고 뭔가 움직임이 있을 때가 국제경제의 흐름이 저점이다라고 진단하고 싶다.

미국 오바마 신정부의 금융위기 타개책과 경기부양안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그 효과를 봤을 때 즉 대부분 2분기에서 3분기 정도가 경기의 저점이라고들 진단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들여 봐야 할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경제도 없다고 생각 될 정도로 두 국가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두 국가를 합해 60%에 가까운 수출비중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들 두 국가의 경기선행지수는 2007년 10월부터 하락해 현재까지 지속 하락하고 있다. 경기의 바닥, 저점이 언제인지는 외생변수들이 너무 많아 많이 알 수는 없지만 대략 짐작은 할 수 있는건 여기서 말한 OECD국가, 미국 및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통해 대략 짐작은 할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해당지표들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는 달이 바로 경기의 저점이 임박한 시점이고 경기보다 6개월 앞서 움직인다는 주식시장에 투자를 고려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경제성장률이 상승 할 때 주가가 추세상승을 시작한다했는데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의 예를 들면 코스피는 1998년 10월부터 추세적인 상승을 시작했고 경제성장률은 1998년 3분기(7-9월)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됐다. 현재의 신용위기 경기침체 국면도 마찬가지로 경기저점을 통과한 이후 주가상승이 예견되는데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한국의 수출도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2009년 3분기 이후까지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혹자는 코스피가 현재보다 20% 더 하락해야 한다는 점과 달러나 엔화가치가 더 오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때 위험자산에 일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시장참여자들이 정보도 없이 고점에 들어오고 저점에 매도하는 악순환으로 결과적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개미는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경기추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저점이다 싶을 때 투자를 고려하는 큰 인내심을 가져야하고 그전에는 금융상품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시기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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