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역량 집중…경기둔화극복 전략 세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들듯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광양지역 대표기업들이 각기 다른 경영전략으로 경기 침체기에 걸맞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광양지역 대표기업들은 올해 대부분 시장에서 유리한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거나 시장점유율을 높여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전사적 위기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위기관리능력과 대응전략을 구축하며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전사적 위기관리에 돌입하고 있다.
또한 현금 확보에 집중하면서 총체적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력을 전 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에 확장했던 비 핵심 사업을 과감하게 철수하는 한편, 경기불황으로 인해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눈덩이 처럼 누적되면서 감산이나 생산을 줄여 재고 물량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광양지역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침체기를 벗어났을 때를 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거나 후발 기업과 차이를 더욱 벌리기 위한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가절감·고급강 개발 등 체질 강화나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글로벌리더 ‘꿈의 제철소’ 실현을 위해 미래 대비 투자를 아끼지 않고 글로벌 영속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Global No.1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 완성’ 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열정을 보여줬으며 올해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9일 허남석 소장은 ‘꿈의 제철소(Dream Works)’라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2011년 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지닌 2000만t급 제철소를 실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창사 이래 처음 감산을 결정한 현재의 위기를 기업체질과 역량 향상의 기회로 삼고, 2009년은 ‘꿈의 제철소’ 구현을 위한 기반구축의 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전력투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소장은 또, “지난 1999년 어려움을 무릅쓰고 준공했던 5고로가 힘의 원천이 되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미래대비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2009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꿈의 제철소 구현’ 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생산, 품질, 환경, 안전 등 각 분야의 혁신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즐겁고 쾌적한 숲 속의 제철소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포스코는 수년전부터 경기침체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입지 않을 전망이며, 예산을 확보하고 실용적 전략과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철강수요 공급 균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산을 결정했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광양제철소는 원가절감과 고급강 개발 등 체질화 강화활동과 중요한 설비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정비와 투자에 매진할 그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제철화학
자금 유동성 확보…성장 동력에 집중
동양제철화학 광양공장에서는 공장 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는 일들은 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태양광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양제철화학는 지난해 폴리실리콘 상용화 성공으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폴리실리콘 원천기술 보유기업이 되었으며, 이로써 국내 태양광산업 전 분야에 걸쳐 비약적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컬럼비안케미컬 매각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따른 성장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컬럼비안케미컬 매각금액을 올해 집중될 폴리실리콘 설비투자에 사용할 전망이다.

동양제철화학은 현재의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 속에서 산업 전망의 불투명 등의 어려운 시점에서는 현금 확보에 집중하면서 핵심사업인 태양광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자원을 집중하고, 해외자회사에 대한 추가 자본지출을 차단하면서 재무구조 건전화에 노력해 총체적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컬럼비안케미컬을 매각하더라도 지난 1976년부터 가동 중인 연산 20만t 규모의 포항 및 광양공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 계속 카본블랙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선내화
강력한 원가절감↓ 생산효율↑
조선내화는 국내 내화물의 99% 이상을 국산화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최고의 경영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그 중에 자동화 설비에 의한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대한소결금속은 우수한 제품 개발 능력을 보유해 자동차와 전자 산업의 국내 유수 업체들로부터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거래 선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내화물 원료인 소결 알루미나와 소결 스피넬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여 국내 내화물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생산이 줄어 많이 고심하고 있다. 자구책으로 강력한 원가절감을 추진하면서 위기극복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효율 극대화를 이뤄 경영효율을 높이는 경영방침으로 전사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지독한 이번 불황을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콘
성과와 연계된 업무 혁신
포스콘은 올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yes we can six triple'을 내세워 6,000억원 수주와 6,000천억원 매출액, 영업이익 6%를 목표로 매진하기로 했다. 이어 행복 가꾸기 사업으로 행복한 직장생활을 수행하고 일과 혁신학습을 일체화해 개별적인 업무가 아닌 성과와 연계된 일체화된 업무 혁신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한 포스콘 명문 포스콘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회사경쟁력 향상과 미래성장기반 구축, 노사신뢰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노사양측은 노사 신뢰의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핵심기술력 향상 및 대외시장 개척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콘은 철강, 비철, 물류, 환경, 발전, 에너지, 철도신호 등 국내외 산업 전반에 걸쳐 설비 및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제어기술과 설비를 일괄 공급하고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제철설비 자동화를 주력 수행하며 2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800여 엔지니어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운전, 사후 정비에 이르기까지 토탈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화 업계 기술력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지성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