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복 광양시 부시장

작년은 무척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글로벌 경제침체로 인해 실물경제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다. 지금도 그 어려움은 계속 되고 있지만, 광양시는 후판공장 착공과 SNNC 니켈공장 준공, SOC 확충 등으로 지역 실물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시는 올해를 ‘글로벌 명품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21세기는 세계도시와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명품도시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명품도시란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주거 공간은 물론, 문화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말한다.

또한 도시의 지속성장을 위한 창조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도시야 말로 명품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걸맞게 삼우중공업을 비롯한 5개 조선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광양항 배후부지 25개 물류기업의 입주 등 민간부문과 서측배후부지 개발, 여수국가산단 진입교량 가설, 전라선 복선 전철화,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와 광양~목포 간 고속도로 개설 등 공공부문을 포함해 올해에만 4조 7,000억이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쓰이게 된다. 또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민과 기업, 행정이 힘을 모아 ‘Green Start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에너지와 환경, 공원·녹지, 교통, 친환경 도시 분야로 구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게 되며 환경부와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 광양’ 만들기를 위한 협약체결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광양만권 환경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지자체 협력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시민, 기업, 학계, 행정이 참여하는 'Green 광양만권 환경 센터'를 설립해 환경개선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과 문화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지원조례를 제정하여 432억원을 투자한 결과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 관내 고교에 진학하므로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진학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교육문제 때문에 타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회귀하고 있어 인구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국악 난장과 대학국악제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매화축제를 통해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도시로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전국 시·군 최초로 ‘사랑 나눔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실질적인 선진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높은 도시경쟁력 때문에 지역경제는 활기가 넘치고, ‘동북아 자유무역도시’와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도시 광양’으로 타 도시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광양시는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특히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남해안이 주목받고 있어 광야시의 잠재적인 미래 성장가능성은 더욱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광역 경제권인 남해안 선벨트 구상이 오는 10월에 구체화됨에 따라, 남중경제권에 속하는 우리 시는 이미 작년 11월에 용역을 착수해 3월에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명품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관계 공무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시민들 모두가 내 고장 발전을 위해 애쓰고 노력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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