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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미-333남의 장점을 도와 성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군자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5.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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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편’에 성인지미(成人之美)라는 말이 나온다. 공자님께서 제자들에게 한 말인데,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도와 이루게 하는 자라는 것이다. 군자가 무엇이냐?는 정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안연편을 보면 남을 적극적으로 도와 좋게 만드는 조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예는 성경에 등장하는 성령(聖靈)과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인들이 기도할 때마다 입에 올리는 용어인데 이 역시 ‘곁에서 돕는 조력자(파라클레토스)’라고 하니 군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사람은 성격상 남들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양이 덜 된 사람들은 더욱더 그렇다. 심지어 앞으로는 돕는 척하면서 뒤로 방해하는 사람도 많다. 야박하기는 하지만 인간은 본래 남들 잘되는 꼴을 쉽게 보지 못하는 자기 한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다. 오죽하면 사돈이 논밭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지금도 사람들 입에서 회자 되겠는가. 이는 심리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싶다. 

왜냐하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내 종족과 내 핏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다 보니 타인이 나보다 잘 된다는 것은 내 종족 내 핏줄이 도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시기 질투심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전적으로 그렇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 수 있다. 자연이 지금까지 잘 유지 되어 온 이유는 조화속에서 서로 공생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 역시 그래야 한다. 처음이야 나만 잘 되면 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건 고립과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다. 우리가 남들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그래야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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