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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 그리고 ‘섬진강 바람’광양 특산품 매실을 이용한 특별한 위스키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 블렌더 이종기 박사가 만든 술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7.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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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라면 스페셜리스트에 올리고 싶은 술 하나쯤은 있게 마련
한산소곡주, 문배주, 안동소주,경주교동법주, 지리산국화주, 제주오메기술, 강진병영설성사또주, 진도홍주 등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이런 종류의 술들은 선물용으로, 또는 특별한 자리에서 내어놓고 싶은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애주가라면 한 두 가지 종류는 스페셜리스트에 올리고 싶은 술이 있게 마련이다.

▶이름도 멋진 ‘섬진강 바람’...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어느 날 어떤 이가 심하게 자랑을 늘어놓던 광양의 술은 바로 ‘섬진강 바람’이다. 오호! 섬진강 바람이라... 술 이름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떻게 술이 만들어지는지, 어떤 사람이 이렇게 이름도 멋진 술을 만드는지 궁금해졌다. 내친 김에 진월면 장재길 161-2에 자리 잡은 농업회사법인 ㈜섬진강의 봄을 찾아갔다.

은빛 섬진강의 아름다운 기운을 먹고 자란 잘 익은 황매실과 향미가 풍부한 토종 배를 조화롭게 발효하고, 양조자가 직접 설계·제작한 최첨단 증류기로 2번이나 증류, 여기에 전통 항아리와 오크통에서 숙성한 정통 매실주 ‘섬진강 바람’은 그렇게 태어나고 있었다.

‘섬진강 바람’은 증류주로 일반 매실주에 비해 알콜도수가 비교적 높다. 흔히 말하는 ‘위스키’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 다압 매화축제와 금호동 벚꽃축제 등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인 ‘섬진강 바람’은 5월에 카카오메이커스 전통주 기획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6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관광문화대전에 광양시 대표로 참가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특별하고도 고급스러운 술임을 자랑했다.

출시 3개월여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 준 ‘섬진강 바람’은 지역 기업 등에서 다량으로 세트를 주문하는 등 은은한 매실의 향처럼 지역을 넘어 이제 전국 주류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벌써 서울 ‘L’백화점의 추석선물 세트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 블렌더 이종기 박사의 51번째 술
‘섬진강 바람’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1981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두산씨그램 위스키 원액 생산, 위스키 씨그램 진, 윈저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다양한 술을 개발한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 블렌더 이종기 박사가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세계 최초의 매실주로 침출주가 아닌 발효와 증류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51번째 술이기 때문이다.

‘섬진강 바람’을 생산하는 ‘섬진강의 봄’은 이종기 박사가 대표인 경북 문경에 오미나라(회사명 제이엘)의 자회사인 셈이다. 오미나라는 5년여의 연구, 노력 끝에 2011년에 3년 숙성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를 생산했다.

▶술을 만드는 일에도 지향하는 철학이 있다... ‘섬진강의 봄’
‘섬진강의 봄’은 이종기 박사의 서울대학교 후배인 오규식 부사장이 5명의 직원들과 함께 꾸려가고 있다.

‘섬진강의 봄’은 ▲창의와 혁신으로 세계 최초의 향과 맛을 내는 술을 만드는 ‘Innovation’ ▲최상의 맛과 향으로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품질’ ▲지역의 농업소득과 관광 사업에 기여하는 ‘상생’ ▲남도의 식문화와 어울리는 새로운 음주문화를 보급하는 ‘문화창달’ 등을 양조 철학으로 삼고 있다.

‘섬진강 바람’은 두 종류로 생산되고 있다. 증류원액을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매실의 향과 함께 부드러운 오크향을 느낄 수 있어 하이볼 베이스로 활용하기 좋은 ‘오크’와 증류원액을 항아리에서 숙성해 담백하고 깔끔한 매실향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가 있다.

오규식 부사장은 “출시하기까지 어려움도 따랐지만 광양시의 적극적 행정지원이 큰 힘이 됐다. 업종의 특성상 온도 유지 때문에 문을 닫아놓으면 이웃 주민분들이 ‘에고, 잘 안되서 문을 닫은 거 아니냐’며 걱정과 격려를 해주신다”며 “길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회사 자체적인 노하우와 노력도 있지만 주변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섬진강 바람에서 바람은 ‘wind’가 아니고 ‘wish’다. 언제나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잊지 않고, 광양 특산품 매실을 이용한 것이니 만큼 더욱 특별하고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술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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