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2차례 실시결과... 1위 서천중학교

일부 시민들, 지역의 역사성·상징성 등 고려했으면

광양여자중학교가 2025년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교명을 ‘광양서천중학교’로 변경해 광양교육지원청에 ‘교명 변경’을 제출한 가운데 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의 새 이름에 대한 선호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광양여중은 지난 3월경 교명변경을 놓고 서천중, 신재중, 빛솔중, 해빛중, 희양중 등 5가지 안으로 2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천중학교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차 설문조사는 총 응답자수 629명 중 194명이, 2차 설문조사는 총 응답자수 822명 중 420명이 서천중학교를 선택했다. 빛솔중학교와 희양중학교가 각각 뒤를 이었다.

‘서천중학교’가 높은 선호도를 차지한 배경은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천과 서천체육공원이 있어 학교 위치와 지역 그리고 상징성과 부합해 부르기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명칭이라는 점으로 풀이된다.

광양읍 발전협의회 허형채 운영위원 등 일부 지역민들은 “서구와 동구처럼 단순히 동서남북에서 이름을 딴 지명들이 행정 편의를 우선시한 일제강점기 시대 잔재다. 지자체 중 처음 인천광역시는 인천 남쪽에 있다고 50년간 남구로 불린 인천 ‘미추홀구’가 백제의 전설을 상징하는 미추홀로 이름을 바꿨다”며 “서천중학교 교명도 좋긴 하지만 가벼워 보이고 중학교 위치도 서천 쪽에 있다고 보기에도 어중간하다. 충남 서천군에 있는 서천중학교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공립 서천중학교가 있다. 광양을 상징하고 역사성을 가진 인물이나 지명을 넣어서 학교명을 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여중은 교명변경을 위해 교명 공모 접수와 1차, 2차 설문조사를 실시, 학생들이 후보작을 복수 선정한 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고 절차상 하자가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변경 교명을 ‘서천중학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교명 변경 절차는 오는 25일경 광양시 민관산학협력위원회의 자문·심의를 거쳐 2025년 3월 1일자 ‘남녀공학’ 개편 행정 예고,8월중 전라남도교육청 ‘교명 변경신청서’ 제출 승인 등을 남겨놓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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